서울 아파트값 숨고르기… 강남 재건축 단지는 ‘들썩’

서울 영등포구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전경. 뉴시스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정부의 공급 대책과 금리 인상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며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강남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여전히 높은 가격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23%, 전세 가격은 0.23%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각각 0.1%포인트씩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5%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은 2.4 공급대책 발표 직전 상승률이 0.10%까지 올랐다가 이후 오름폭이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원은 “ 중금리 상승 및 세부담 강화, 공급대책 구체화 등으로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가 지속되며 지난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2만5000가구 규모 주택공급 방안 1차 선도사업(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를 선정한 바 있다. 이는 판교신도시급 규모로, 서울 금천·도봉·영등포·은평구 등 4개구의 21곳이 후보지로 뽑혔다.

 

강북 14개구의 상승률은 0.04%다. 노원(0.09%), 마포구(0.05%)에서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상계·중계동 및 성산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성북구(0.04%)는 정릉동, 은평구(0.02%)는 구산·갈현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0.06%)는 송파구(0.10%)가 방이동 재건축과 문정·신천동 역세권 단지, 강남구(0.08%)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단지, 서초구(0.08%)는 방배·서초동 주요단지, 강동구(0.04%)는 상일·명일동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4구 이외에서는 양천구(0.07%)가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동작구(0.07%)는 상도·대방동 주요 단지, 영등포구(0.04%)는 영등포동이 주로 올랐다.

 

경기도는 지난주 0.36%에서 0.34%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안산시(0.85%)가 교통 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시흥시(0.86%)는 은계지구 위주로, 의왕시(0.83%)는 오전·고천동 재개발 추진 지역, 안양 동안구(0.70%)와 오산시(0.48%)는 개발호재가 있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구축 위주로, 부천시(0.45%)는 중·상동 구축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19% 올라 상승률이 전주와 비슷했다.

 

전세 가격을 보면 수도권(0.11%)과 서울(0.03%)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지방(0.16→0.15%)에서 폭이 줄었다. 5대 광역시(0.18%→0.16%), 8개도(0.14%→0.13%), 세종(0.06%→0.15%)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마포구(-0.01%)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유지됐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3%)가 방배동 등 일부 단지 위주로 올랐지만, 강남(-0.02%), 강동(-0.01%)은 신규 입주물량과 급등 피로감 등으로 대부분 단지에서 매물이 누적되며 내림세를 지속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셋값은 전반적으로 급등 피로감이 있고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 물량으로 매물이 증가하는 가운데 수급이 안정세를 보이며 지난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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