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뉴 포드 레인저 비도로 주행 성능, 이 정도까지일 줄이야

영종도 시승공간 한쪽에 전시된 뉴 포드 레인저 랩터. 한준호 기자

[영종도=한준호 기자] ‘뉴 포드 레인저 랩터는 비도로 주행의 최강자!’

 

포드가 드디어 픽업트럭 뉴 포드 레인저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이미 국산차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로 활짝 열어젖힌 픽업트럭 시장은 곧바로 수입차 브랜드인 쉐보레가 콜로라도, 지프가 글래디에이터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치열한 경쟁과 함께 크기를 키우고 있다. 

 

31일 포드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소비자들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는 포드 픽업트럭 뉴 포드 레인저는 랩터와 와일드트랙, 두 가지 차로 이달 정식으로 출시한다. 지난 3월 29일 인천시 영종도에서 두 차를 직접 타봤다.

뉴 포드 레인저 랩터가 비도로 주행 구간을 따라 달리고 있다. 한준호 기자

특히 이날 진행한 미디어 시승 행사 성격상 최적의 시승 장소였다. 평소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소유하고 관리하는 곳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 곳인데 이날 행사를 위해 특별히 허락받았다고 한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가득한 가운데 실제 미국 중서부 지방의 사막 지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먼저 타본 랩터는 와일드트랙보다 더 비도로 주행에 최적화된 차다. 두 차 모두 최고출력 213마력에 최대토크 51.0㎏·m의 힘을 동일하게 지닌 차다. 축간거리도 같지만 랩터가 전장 길이, 전고와 전폭에서 더 길다. 실제 비도로 주행에서는 확실히 두 차의 성능 차이는 크게 느껴졌다. 바퀴 크기는 랩터가 17인치인데 비해 와일드트랙이 18인치로 크지만 랩터에는 비도로 주행 전용으로 일반 타이어보다 훨씬 더 두꺼운 타이어를 장착해 오히려 더 커 보였다.

뉴 포드 레인저 랩터가 도강 구간에서 물속을 주행하고 있다. 한준호 기자

난생처음 두 차례에 걸쳐 비도로 고속 주행부터 경험했다. 시속 60㎞로 힘껏 밟고 달려보라는 무전 설명에 따라 속도를 냈다. 비도로 주행으로 몸에 전해지는 충격보다 둔덕을 빠르게 넘다가 공중을 붕 뜬 후 착지할 때가 가장 아찔했다. 하지만 남다른 서스펜션과 차체 덕분인지 안정적으로 착지하고 브레이크를 밟자 속도가 빠르게 줄었다. 

 

이후 돌무더기와 흙으로 일반차라면 도저히 올라갈 수 없는 경사로에 도달했다. 역시 있는 힘껏 가속 페달을 밟자 놀랍게도 단번에 올라갔다. 내려갈 때는 내리막길 미끄럼 방지 버튼을 누른 채 가속 페달은 물론 브레이크 페달에서도 발을 뗀 채 천천히 차가 속도를 조절하며 안전하게 내려가는 걸 경험했다. 

 

사면로 구간 역시 랩터는 빠르게 통과해도 안정적이었다. 차가 뒤집히는 게 아닌가 조마조마했지만 안정적으로 돌과 흙으로만 된 사면로를 거침없이 달려나갔다. 마지막 압권은 도강 구간. 수심은 85㎝였다. 어른 허리까지 차오르는 정도인데 이곳을 지날 때는 물이 바로 차창 밖으로 보여 침수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였다. 하지만 역시 무사통과였다. 

아직 야외에서는 꽤 추운 날씨였지만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비도로 주행 최강자 뉴 포드 레인저 랩터의 매력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다. 

 

tongil77@segye.com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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