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두 발 남았다…흥국·GS, 여자배구 우승컵 향방은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아직 두 발 남았다.’

 

 여자프로배구 우승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흥국생명이 승점 56점(19승9패)으로 1위, GS칼텍스가 승점 55점(19승9패)으로 2위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 2경기씩 남겨뒀다. 승패는 물론 승점 한두 점만으로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순위 싸움은 끝까지 간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여자부 절대 1강으로 군림했다. 1, 2라운드 전승으로 10연승을 달리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 첫 경기서 GS칼텍스에 패한 뒤 주춤했으나 4라운드 5전 전승으로 부활했다. 격차는 좁혀지지 않을 듯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5라운드 초반이던 지난달 10일 세터 이다영과 레프트 이재영의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났다.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주전 세터와 레프트를 잃은 흥국생명은 크게 휘청거렸다. 김다솔, 김미연과 이한비가 각각 공백을 대신했다. GS칼텍스에 추격을 허용해 1위를 내줬으나 금세 되찾았다. 주장 김연경이 무게중심을 잡았다. 공격, 수비, 이단 연결까지 책임졌다. 대체외인 브루나 모라이스도 차츰 궤도에 올랐다. 베테랑 센터 김세영이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자 김채연이 투입돼 이주아와 짝을 이뤘다. 흥국생명은 오는 9일 현대건설, 13일 KGC인삼공사와 만난다. 두 팀 모두 리그 최하위권으로 탈꼴찌 경쟁 중이다. 시즌 상대전적서는 현대건설에 3승2패, 인삼공사에 5승 무패로 우위를 점했다.

 

 GS칼텍스는 최후의 일격을 준비한다. 라이트 외인 메레타 러츠, 레프트 이소영과 강소휘가 지키는 삼각편대가 굳건하다. 6개 팀 중 공격성공률 1위(41.18%)를 합작했다. 블로킹 1위를 달리던 센터 한수지가 지난 1월 발목 수술로 시즌 아웃되고 김유리, 권민지 등도 경미한 부상으로 최근 잠시 자리를 비웠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문지윤이 문명화와 함께 중앙 공백을 잘 메웠다.

 

 GS칼텍스는 12일 IBK기업은행, 16일 인삼공사와 맞붙는다. 기업은행은 도로공사와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놓고 경쟁을 펼치다 지난 7일 3위를 확정했다. 주포 안나 라자레바가 허리 통증을 안고 있어 관리가 필요한 상황. 정규리그 최종전 어떤 전략을 들고나올지 지켜봐야 한다. GS칼텍스는 상대전적서 기업은행에 3승2패, 인삼공사에 4승1패로 우세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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