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3점 슛 2방…전준범이 날았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전준범(30·현대모비스)이 날았다. 결정적인 두 방이 림을 갈랐다.

 

현대모비스가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에서 82-81(25-17 20-21 14-16 23-27)로 포효했다. 시즌 27승(16패)째를 신고한 현대모비스는 1위 KCC(29승13패)와의 거리를 2.5차로 줄였다. 반면, 전자랜드는 4연패 늪에 빠졌다. 21승21패.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6위 자리는 지켰지만 7위 삼성(19승23패)에게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전자랜드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모비스다. 이날 경기 전까지 4번의 만남에서 모두 웃었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가 승리를 맛보지 못한 팀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대부분 접전이었다. 2차전(79-64)을 제외하곤 모두 5점차 이내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이날도 마찬가지. 경기 초반 현대모비스가 리드를 잡았다. 숀 롱, 장재석 등을 중심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전자랜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끈질기게 추격했다. 결국 4쿼터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시작 2분여 만에 이대헌의 득점으로 59-59 동점이 됐다.

 

해결사는 단연 전준범이었다. 4쿼터에만 2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중이었다. 경기 종료 42초를 남기고 3점 슛을 넣으며 79-79 동점을 만들었다. 하이라이트는 또 있었다. 전자랜드 데본 스캇의 골밑 득점으로 79-81로 따라가는 상황. 8.3초를 남기고 전준범은 또 한 번의 3점 슛을 쏘아 올리며 유재학 감독이 맡긴 임무를 완성했다. 동점에서부터 역전까지 책임진 셈이다. 전체 기록은 15득점 7리바운드 등이었다.

 

이밖에도 현대모비스 숀 롱은 28분26초 동안 뛰며 35득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 괴력을 뽐냈다. 서명진과 최진수 또한 각각 11득점 4어시스트, 6득점 6리바운드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전자랜드에선 조나단 모트리(22점 6리바운드)와 데본 스캇(20점 6리바운드)이 42점을 합작했다. 이대헌도 15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막판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에이스 김낙현이 8점에 그친 부분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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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전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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