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래방 있었고, 때렸다”…박혜수 학폭 의혹, 가해자 고백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배우 박혜수의 학폭 의혹이 갈수록 태산이다. 박혜수 측과 피해자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박혜수의 폭행을 목격했다는 P씨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3일 한 매체는 목격자 인터뷰 등을 통해 박혜수 학폭 의혹을 주장한 피해자 A씨, B씨(본지에서는 K씨로 표기)의 주장에 모순이 있다고 보도했다. P씨는 해당 매체의 목격자 인터뷰에서 폭행 가해자였던 남학생 D씨로 언급된 인물이다.  

 

 3일 P씨는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K씨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 저도 당시 K씨를 폭행했던 가해자 중 한 명이다”라고 고백한 뒤 “1차 폭행 장소였던 노래방에 박혜수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P씨는 “1차 폭행은 동네 노래방이었다. 박혜수가 저에게 ‘얘가 뒤에서 니 욕을 하고 다닌다’면서 K씨를 폭행하도록 유도했고, 때렸다. 당시 제가 너무 다혈질적인 부분도 있었다. 노래방에서 (K씨)뺨을 때렸다. 사실이다. 어디 노래방인지도 기억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2차 폭행 때는 제가 없었고, 3차 놀이터 폭행 때 저와 박혜수를 포함해 세 명이 K씨를 때렸다. K씨가 많이 다쳤고, 제가 제일 많이 때린 부분을 인정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P씨는 “전 그때의 사건 당사자다. 한 치의 거짓도 없다. ‘박혜수의 폭행이 없었다’라고 한다면 그 자리에 없었던 사람이거나, 당사자가 아닌 사람(방관자)이기 때문이다. 없는 소리를 하니까 제 입장에서는 거짓말이란 생각이 든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씨 역시 박혜수를 학폭 가해자로 지목했다. 앞서 알려진 목격자 인터뷰에서 C씨로 언급된 인물이다.

 

 자신도 학폭 가해자라는 E씨는 “솔직히 걱정이 하나도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고 말문을 열면서도 “K씨 학폭 피해 인터뷰를 보고 눈물이 날 정도로 미안했는데, 박혜수는 지금까지 소속사 뒤에 숨어서 자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과 한 마디 없이 계속 거짓말을 한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며 양심 고백의 이유를 전했다.

 

 E씨는 “저는 1차와 3차 폭행 자리에 있었다. 제가 그 짓(폭행)을 한 이유는, 박혜수가 ‘K가 니 친구 욕을 했다’라고 그 자리에서 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래방에 박혜수가 없었단 말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E씨는 “박혜수가 없었다고 하는 말에 절대 동의를 못한다”며 앞선 매체의 목격자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저랑 박혜수랑 동갑이다. 목격자 기사에는 제가 대청중 출신이라고 나왔는데, 저는 그 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3차 폭행에 대해서는 “그때는 인원이 많았다. 남자애도, 박혜수도 폭행을 가했다. K가 피범벅이 됐었던 게 뇌리에 박혀있다. 상의의 3분의 1이 피였다. 얼굴이 엄청 엉망이 됐다”며 “화가 나고 걱정이 된다. 박혜수는 소속사가 있지만 K는 그냥 개인이지 않냐. 명확히 잘못이 있었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몰라라 거짓을 말하는 게 착잡하다”라고 언급했다.

 

 E씨는 “저는 그 사건 이후 시간이 조금 흐르고 연락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큰 잘못인데, 그때는 뺨을 때리고 방관한 것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다”며 “성인이 되고 나서 K씨랑 술을 먹었는데, 그때 이야기가 나왔다. 얘가 큰 상처를 가지고 있더라. 너무 미안해서 울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받아줬다”고 말을 이었다.

 

 E씨는 박혜수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동창들의 증언에 대해서 “누군가에겐 학창시절 교우관계 원만하고 공부 잘하는 이미지일 것”이라며 “하지만 칭찬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해 사실이 덮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단독]“옷 피범벅·父에게 XX라고” 박혜수 학폭 피해 주장 K씨 일문일답)기사를 통해 폭행 피해를 주장한 바 있는 K씨는 3일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에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K씨는 “다른 매체 반박 기사에 설명된 A씨는 피해자 모임방에 없는 사람이다. 처음 인증을 하고 피해자 모임방에 들어왔을 때도 박혜수와 대등하게 쌍방폭행을 했기 때문에 나가달라고 했다”며 “자리에도 없고 때리지도 않았으면 그 당시 저희 아버지와 대표로 통화를 왜 했겠나. 저와 함께 갔다는 노래방 사진도 폭행이 일어나기 1년 전쯤 사진이다. 목격자라는 사람이 운동을 하고 체구가 컸던 제가 박혜수한테 맞았다는 게 억지스럽다고 한 인터뷰 내용을 봤다. 학교폭력과 체구가 무슨 상관인가”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4일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박혜수 소속사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에 반론을 요청했으나 별다른 입장을 표하지 않았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3일 용산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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