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특집③] 2002 한일 월드컵 레전드들, 2021 K리그 수놓는다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레전드들이 돌아왔다.’

 

 프로축구 K리그 2021시즌이 개막한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레전드 다수가 K리그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큰 이목을 끈다. 감독, 어드바이저, 대표이사 등 다양한 역할로 K리그를 수놓는다.

 

 한일 월드컵의 주장으로 4강 신화를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은 K리그1 울산현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끝으로 팀을 떠난 김도훈 전 감독 후임으로 부임했다. 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 전무이사로 활약하다가 약 3년 6개월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2012 런던하계올림픽 당시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 메달을 거머쥔 지도력을 보인 바 있어 이번 시즌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지도자로는 김남일 K리그1 성남FC 감독, 설기현 K리그2 경남FC 감독이 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성남과 연을 맺으며 처음으로 프로팀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에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내리막을 걸었다. 막바지에는 강등까지 걱정해야 했다. 다행히 마지막에는 웃었다. 2년 차를 맞은 이번 시즌에는 보다 성장한 모습을 예고한다.

 

 

 설 감독의 목표는 K리그2 우승이다. 지난 시즌 수원F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좌절을 맛보며 승격에 실패했다. 설 감독 역시 경남 부임 첫 해였지만 박수받아 마땅한 성과를 냈다. 그 실력을 인정받아 2021시즌을 앞두고는 설 감독 입맛에 맞는 이정협, 김영찬 등을 품었다. 작년에 이루지 못한 승격을 올해는 이루려 한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전설 중 한 명으로 불리는 박지성도 K리그와 연을 맺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엠버서더(홍보대사)직을 수행하다가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의 러브콜을 받아 어드바이저로 국내 무대에 발을 디뎠다. 박지성은 현역 시절 K리그를 단 한 차례도 경험한 바가 없어 축구 경력 중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게 됐다.

 

 

 비상근 직이지만 최대한 전북과 소통하면서 유럽서 경험한 노하우를 공유하려 한다. 박 어드바이저는 전북의 이번 시즌 성적뿐 아니라 유스 발전에 큰 공을 들일 예정이다.

 

 박지성과 함께 네덜란드, EPL 등에서 활약했던 이영표도 강원FC 대표이사로 이번 시즌 K리그로 복귀했다. 이 대표이사는 ‘최연소 대표이사’로 K리그 현장을 누비게 됐다. 김병수 강원 감독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김 감독의 축구 철학 실현에 많은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2002 한일월드컵 수문장이었던 이운재 전북 코치 등이 각자의 위치에서 이번 시즌 K리그를 뜨겁게 만들 예정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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