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나성은은 2021시즌 수원FC서 사고 칠 준비가 됐다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경기장에서 증명해볼게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공격수 나성은(25)이 2021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나성은은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북현대를 떠나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잔인한 말이지만 박주호, 박지수 등 굵직한 선수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수원FC가 거는 기대는 크다. 전북 유스 출신인 나성은은 전북의 탄탄한 스쿼드에 밀려 K리그 통산 출전은 4경기가 전부지만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골을 넣으면서 존재감을 뽐낸 바 있다. 뛰었다 하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아시아 무대서 증명해냈다.

 

 그 기세를 수원FC에서도 이으려 한다. 나성은은 23일 스포츠월드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원FC가 승격 이후에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다. 팀이 정말 좋아진 것 같다. 그런 이름값 있는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가치를 증명해내는 것이 내 몫”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정조준했다.

 

 

 공교롭게도 당장 개막전부터 뛸 수는 없다. 동계 훈련 막바지에 부상을 당해 한동안은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 많은 기대를 안고 새 팀에서 새 출발 하려 했지만 변수에 발목 잡히고 말았다. 하지만 크게 주눅 들지 않았다. 나성은은 “지금 몸 상태가 좋아져서 이른 시일 내에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나성은을 영입한 것은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팀 철학과 맞은 까닭이다. 나성은은 전방에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는 데 능하다. 새 소속팀에서도 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공격수로서 책임감이 크다.

 

 나성은은 “전북 출신이라고 해서 기대가 클 것이라는 부담감은 없다. 내가 여기서 잘하고 노력한다면 팬분들께서도 좋게 봐 주실 것”이라며 “공격포인트 15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한 많이 뛰면서 그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 그렇지만 최우선은 팀의 성적이다. 감독님이 말씀하셨던 6강 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팀이 잘 된다면 내 공격포인트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나성은에게 이번 시즌은 정말 중요하다. 어느덧 20대 후반. 만년 유망주 딱지를 더 늦기 전에 떼야 한다. 나성은 역시 이를 시인하면서 “축구 인생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공격수로서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대로 사고 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새로 만나게 될 수원FC 팬들에게도 먼저 인사를 전했다. 나성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언제 얼마나 많은 분을 오랫동안 경기장에서 뵐 수 있지는 모르겠지만 동계 훈련 동안 잘 준비해온 것들을 좋은 결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 얼른 수원에서 뵙길 바란다”며 말을 마쳤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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