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우승” 장외 입담 대결로 불꽃 튄 K리그2 MD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번 시즌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2 2021시즌이 개막한다. 27일 경남FC와 FC안양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닻을 올린다.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K리그2 온라인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데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었지만 개막 라운드 상대를 향한 불꽃 튀는 장외 입담 대결이 이목을 끌었다. 1라운드 매치업에 따라 두 팀씩 각각 감독, 대표 선수가 참여해 올 시즌 각오와 개막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개막전을 안방에서 치르는 설기현 경남 감독은 “부족했던 부분을 동계 훈련을 통해 보완했다”고 말했다. 경남은 지난 시즌 수원F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승격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정협, 김영찬 등 공수 다방면에서 몸집을 불렸다. 이번 시즌 승격 1순위 팀으로 꼽힌다.

 

 이에 맞서는 안양의 이우형 감독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경남의 무기는 ‘설사커(설기현+사커)’다. 예측이 어려운 변화무쌍한 전술을 펼치는 축구를 뜻한다. 개막전부터 맞붙게 된 이 감독은 “설사커는 개막전이 아닌 그다음부터 하길 바란다”고 너스레를 떨며 개막전 승리를 희망했다.

 

 경남 외에 또 다른 우승 후보로 꼽히는 김천상무, 대전하나시티즌 등의 사령탑 말솜씨도 일품이었다. 김천은 지난 시즌 K리그1 상주상무로 리그 4위를 기록했지만 연고지를 옮겨 재창단하면서 2021시즌을 K리그2에서 출발한다. 국가대표급 자원들이 즐비한 덕에 유력 우승팀으로 평가받는다. 김태완 김천 감독은 “누가 출전해도 호화스러운 선수단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탈바꿈한 후 맞이한 두 번째 시즌을 이끄는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신임 감독은 “초보 감독이지만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외에 전남드래곤즈, 충남아산, 안산그리너스, 부천FC1995, 부산아이파크, 서울이랜드 등 K리그2 감독들도 참여해 각자의 포부를 전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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