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人사이드] ‘LED마스크’로 칠전팔기… ‘마스크 신화’ 뛰어넘을 것

◆김일수 셀리턴 대표

[인천=정희원 기자] 국내서 LED마스크를 처음 선보인 김일수 대표는 국내서 손꼽히는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통한다.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에서 살았다. 이후 다양한 사업을 거쳐 LED마스크 하나로 소위 ‘대박’이 났다.

 

외부 투자를 하나도 받지 않았지만 2018년 첫 65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아이디어를 접목해 선보인 ‘오리지널 제품’의 힘이었다.

 

셀리턴 LED마스크는 이제 ‘K-뷰티’를 상징하는 키워드가 됐다.

 

세계 14개국에서 ‘셀리턴 LED마스크’를 사용한다. 2019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개최된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 K-Beauty 쇼케이스’에 초청받았고, 2020년에는 레니 로브레도 필리핀 부통령이 K뷰티 시장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직접 보고 싶다며 셀리턴 본사를 찾기도 했다. 김일수 대표(55)를 만나 새로운 ‘K-뷰티’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들었다.

김일수 셀리턴 대표가 셀리턴 LED마스크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ED마스크로 ‘칠전팔기 신화’를 썼다고 평가받고 있다. 홈뷰티에 LED 접목한 것은 최초다. LED마스크 탄생 배경은.

 

“LED마스크 개발 직전까지는 다양한 사업에 나섰다. 인터넷쇼핑몰도 운영했다. 당시 쇼핑몰을 운영하다보니 ‘오리지널 제품’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LED에 주목한 이유는.

 

“처음엔 화장품과 탈모 관련 제품 개발에 나섰다. 탈모·두피케어 기기 개발 시 탈모예방 화장품의 성분 흡수를 돕는 효과적 요소가 없나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LED를 눈여겨보게 됐다. LED가 건강에 이롭다는 논문이 굉장히 많았다. NASA에서 처음 인체에 활용해 병원에서도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탈모뿐 아니라 LED를 피부관리 등 홈케어에 접목하는 방식도 고안하게 됐다. 탈모기기도 계속 연구한 결과 ‘헤어 알파레이’로 탄생했다.”

 

 -처음 LED마스크를 선보였을 때 시장 반응은 어땠나.

 

“현재는 LED마스크 등 뷰티디바이스 시장이 크게 성장했지만, 2014년 처음 론칭했을 당시에는 반응이 무척 차가웠다.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김일수 대표가 셀리턴 제조공정을 소개하고 있다.

 -돌파구는 어떻게 찾았나.

 

“투박한 디자인이 문제라고 파악한 뒤, 디자인 개선에 나섰다.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능·품질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한 자리에서 모든 생산과정을 컨트롤한다. 국내 LED마스크 중 ‘메이드 인 코리아’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진다.

 

경쟁사가 많지만, 셀리턴은 기술 면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좋은 제품의 핵심은 피부에 유익한LED 파장값 뿐만 아니라 에너지 밀도, 강도, 조사시간, 펄스 모드 등 다양한 파라미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이를 검토하려면 연구개발과 제품 생산, LED 분석까지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셀리턴은 이 모든 시스템을 구축했다.

 

‘유효파장출력 촉진을 위한 LED모듈’ 특허도 따냈다. 보다 효능을 높이기 위해 의과학연구센터, R&D 연구소를 설립 등 전문인력 확대 등 다양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미용을 넘어 건강 분야까지 확장하는 듯하다. LED마스크 이후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신제품 위주로 출시하는 것 같다.

 

“LED 근적외선 원리 자체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피부에만 국한될 이유는 없다. 헬스케어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선보인 ‘웨어로즈’.

 -최근 선보인 ‘웨어로즈’도 이같은 맥락에서 개발했나.

 

“그렇다. 하복부부터 관리해 건강과 면역을 증진시킨다는 목표다. ‘내 몸 1도가 내 몸을 살린다’는 말이 있다. 체온 1도가 올라가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지는데, 이를 집에서 간단히 관리하도록 선보였다. 방석 모양과 Y자 패드 두가지 형태로 하복부를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웨어로즈는 보통의 온열요법과는 다른, 근적외선과 원적외선을 사용한 라이트테라피 기기다. 세포에 근적외선을 쐬어주면 세포기능 정상화에 영향을 주고, 원적외선은 인체에 흡수돼 체내 온도를 상승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킨다. 근적외선과 원적외선이 복합 작용하면 세포증식과 분화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단일 파장을 조사하는 것보다 다파장의 빛을 조사하는 것이 세포 증식 및 분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옛날 이야기를 더해보자면, 과거 어머님들이 아궁이 앞에 앉아 있다보니 부인병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는 이야기도 있다. 원적외선을 쐰 덕분이라고 한다. 웨어로즈는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감사하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뿐 아니라 김일수 대표 개인적으로도 ‘통 큰’ 기부에 나서는 인물로 알려졌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사비를 들여 1억원을 기부했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사회공헌대상’에서 사회봉사 부문 여성가족부 장관상도 수상했다. 꾸준한 기부의 계기가 있다면.

 

“2015년 4월 첫 번째 셀리턴 LED마스크를 선보인지 얼마 되지 않아 심근경색을 겪었다. 심정지도 2번이나 왔다. 하필 퇴근시간대라 병원까지 가는 길도 막혀 생존확률이 3%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생존해도 정상생활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지만, 기적적으로 극복했다. 3일동안 중환자실 혼수상태로 있다가 깨어났다. 이후 의미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2019년 시행한 셀리턴 뷰티풀콘서트.

단발성보다는 지속적으로 ‘선순환 구조’를 갖춘 기부를 목표로 한다. 개인적으로 수와진 사랑더하기재단 안상수 이사장을 ‘경건한 마음이 들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35년째 사회봉사에 나서며 심장병 어린이를 돕듯,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의미에서 후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TF팀 ‘뷰티풀라이프’를 구성한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우리 회사 자체가 피부를 연구하는 회사다보니, 화상환자들의 피부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베스티안재단과 협약을 맺고 후원에 나서고 있다. 화상환자들의 자신감 회복과 사회복귀지원을 위해 제품을 지원하고 환자 치료비에 보태도록 기부금도 후원한다. 베스티안 재단의 추천으로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나 역시 경험이 있지만, 구급차나 헬기는 누군가의 생명의 은인이다.

 

‘사회 봉사자’를 위해서도 힘쓰고 싶다. 봉사자들은 우리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사실상 거의 없다. 정기적으로 ‘뷰티풀콘서트’를 시행하고 사회복지사나 사회봉사단체 자원자를 초청해서 콘서트를 열고 있다. 지난해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검토했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불발돼 아쉽다. 봉사자와 기부하는 사람들에게 뭔가 독려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향후 목표는.

 

“셀리턴의 다양한 기술력을 보여주려고 한다. LED에만 국한되지 않고, IT부분과 접목한 IT융합 헬스케어 기업을 지향한다. 소프트웨어 고도화와 향후 뷰티·헬스케어 쪽의 융복합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셀리턴이 이런 사업도 한다고?’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happy1@segye.com

<스포츠월드>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