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위의 반란…맥스 호마, 고향서 가장 높이!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세계랭킹 91위의 반란이었다.

 

맥스 호마(31·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을 제패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필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 266타를 작성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토니 피나우(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한 호마는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생애 두 번째로 오르는 정상이다. 2019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수확한 바 있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했다. 세계 톱10 가운데 9명, 톱20 중 15명이 출전하는 등 치열했다. 상금 규모(우승 167만4000달러)가 큰 것은 물론 우승 시 투어 카드를 3년이나 보장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빛난 것은 세계랭킹 91위의 호마였다. LA 근교 도시 버뱅크에서 자란 호마는 고향의 기운을 받은 듯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호마는 “우즈의 마스터스 경기를 보고 골프선수의 꿈을 키웠다”면서 “그가 주최하는 대회에 우승해 기쁘다”고 웃었다.

 

 

호마는 이날 공동 2위로 출발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으며 속도를 높였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끝낼 기회가 왔으나 불발됐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쉽지 않았다. 10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호마의 티샷이 그린 주변 나무 바로 옆에 붙었다. 침착하게 파를 잡아내며 위기를 극복했으며 기세를 몰아 연장 2번째 홀에서 쐐기를 박았다. 14번홀(파3)에서 피나우가 벙커에 빠진 사이 파세이브를 성공시킨 것.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한편, 피나우는 이번에도 준우승 징크스에 울었다. 2016년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후 이번 대회까지 준우승만 8번이다. 연장전 성적은 1승3패다. 샘 번스(미국)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은 최종일 5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이경훈이 최종합계 9오버파 293타 66위에 그친 데 이어 강성훈도 최종합계 10오버파 294타로 컷통과 선수 중 가장 낮은 67위에 머물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세계랭킹 91위의 호마가 상위랭커들을 모두 제치고 PGA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고향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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