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특급호텔·리조트 ‘만실’

가족 모임 어렵자 ‘호캉스’로 눈길 돌려… 코로나 대확산 우려

[정희원 기자] 코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앞두고 전국 주요 호텔·리조트가 사실상 ‘만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를 이틀 앞둔 9일 현재 강원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리조트 예약이 넘쳐나고 있다. 이에 설 연휴가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7일 제주시 도두1동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장을 보고있다. 뉴시스

◆가족모임 어려우니… 특급호텔·리조트 찾는다

이번 설 명절에는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인해 가족모임이 애매해진 측면이 있다. 이렇다보니 ‘서로 명절을 잘 보내자’는 분위기다. 집에만 있기는 답답해 ‘호캉스’를 계획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부산 해운대 지역의 경우, 최근 특급호텔 객실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이미 예약을 마감한 곳도 많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객실을 3분의 2 수준만 운영하고 있지만, 설 연휴 기간 대부분 운영 중인 객실이 가득 찰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산파라다이스호텔의 경우 이번 연휴에 66.6 수준의 예약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만실을 기록하는 셈이다. 코로나19 초기 10∼20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졌다. 웨스틴 조선 호텔도 이달 중순부터 객실 점유율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며 비슷한 상황이다.

롯데 시그니엘 부산 측은 “소비심리 회복으로 설 연휴 40 이상 객실 예약률을 기록중”이라고 했다.

◆설 연휴, 제주로… 도내 방역 강화

제주 내 특급호텔을 찾으려는 고객도 늘고 있다. 제주 입도 관광객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지난 1월 초 1만명 미만 수준으로까지 내려갔지만,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현재 2만명 안팎 수준으로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

이와 관련 설 연휴 기간 서귀포시 중문의 특급호텔은 현재 가동 중인 객실의 60∼70 수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420개 객실을 갖춘 제주신라호텔, 500개 객실 규모의 롯데호텔제주 등은 모두 방역지침에 따라 객실 수의 3분의 2 이내로 예약을 받고 있다.

연휴 시즌마다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도는 설 연휴 기간 도 단위의 방역 강화 대책으로 선별 진단검사 등을 추진한다. 우선 ‘제주형 특별 입도 절차’를 고도화해 의심 증상이 있는 관광객은 제주공항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항 내에 머물도록 할 계획이다. 설 연휴 이후 관광객들이 다녀간 관광·교통 업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취약 순서를 정해 진단검사도 적극 추진한다.

◆강원·충남 지역 대형 리조트도 ‘풀북’

강원도 설악권 콘도미니엄도 대부분 설 연휴 객실 예약이 만실에 육박한 상황이다. 객실수 765실의 설악한화리조트의 경우 오는 11∼12일 100 예약이 완료됐다. 충남 서해안 주요 관광지의 일부 리조트는 설 연휴 기간 예약률이 90에 이르는 등 ‘예년 이맘때와 다름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단, 전문가들은 이번 연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수가 다소 감소 추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수백 명대”라며 “가족끼리든 4인 이하든 이번 설 연휴에 절대 모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겨울이라 바이러스 활동력이 강하기 때문에 지난 추석 때보다 오히려 더 방역에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변이 바이러스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설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happy1@segye.com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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