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 임금인상 발표한 넥슨

일괄 800만원 올려… 파격적 성과제도 도입 / 이정헌 대표 “누구나 다니고 싶은 곳 만들 것”

[김수길 기자] 넥슨이 임금체계 개편을 시작으로 우수 인재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3일 넥슨에 따르면 직원들의 직무와 직급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800만 원을 인상해 연봉에 반영하고 파격적인 성과제도 도입한다. 넥슨은 그동안 과거 특정 경영진이 초고액 연봉과 성과급 혜택을 과점(寡占)해온 까닭에 평균 급여가 낮지 않은 ‘착시 현상’이 발생했던 게 사실이다. 오히려 차장급 이하 실무진들은 넷마블이나 엔씨소프트 등 경쟁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임금이라는 게 업계의 정설로 평가받았다.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넥슨 본사.

하지만 이정헌 넥슨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하면서 임금구조에 대폭 개편이 이뤄졌다. 임직원들과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 능력 있는 인재가 영입되는 선순환 고리를 형성한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임금이야말로 사내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첫 단추가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신입 사원의 초임 연봉은 개발직군 5000만 원, 비개발직군 4500만 원으로 상향 적용된다. 고용노동부에서 공개한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의 2020년 대졸 신입 사무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3347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기존 직원들 역시 동일한 금액이 연봉에 추가된다. 회사 전체 평균 인상률은 2020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3%에 달한다. 특히 연차가 낮을수록 더 높은 인상 효과를 얻는 셈이다.

이와는 별도로 회사 측은 개별 업적을 따져 전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성과급을 줄 예정이다. 이정헌 대표는 “넥슨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일회성 격려보다는 체계적인 연봉인상을 통해 인재 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성과제에 대한 기대치가 큰 게임 업종의 특성을 감안해 보상 지급 기조도 달라진다. 특출난 실적을 낸 조직과 개인에게는 그에 걸맞게 최고 수준으로 대우해 열정과 동기를 고취한다는 복안이다. 직책, 연차, 직군 등과 무관하게 성과만으로 기준을 정하게 된다. 강민혁 넥슨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발 기업들과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맨파워(man power) 제고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넥슨은 역량 있는 인재를 불러모으기 위해 2018년 이후 중단된 신입·경력직 공채를 올 상반기 내로 재개한다. 신규 개발 프로젝트와 AI(인공지능) 연구, 사업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찾는다. 이정헌 대표는 “우수 인재에 대한 전폭적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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