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바쁜 위메이드… 신규 사업 ‘속도’

비키에 암호화폐 ‘위믹스 토큰’ 상장…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가속 / ‘미르’ 시리즈 IP 라이선스 사업도 확대… 영화·소설 등 장르 넓혀

[김수길 기자] 위메이드가 신축년 새해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3년여 동안 중국계 게임 업체들과 ‘미르의 전설2’(이하 ‘미르’) 관련 IP(지식재산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한데 이어, 세밑에는 모바일 게임 ‘미르4’를 시장에 안착시키면서 선발 기업으로 재도약을 꾀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3년 넘게 준비해온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도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 for WEMIX’.

3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는 최근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 토큰(WEMIX Token)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키(BiKi)를 통해 상장시켰고, 즉시 거래에 들어갔다. 위믹스 토큰은 위믹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범용된다. 위믹스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 토큰을 거래·교환·전송하는 일종의 기축 토큰의 역할이다.

 

2020년 10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상장한 이후 첫 해외 거래소 상장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2018년 설립된 비키 거래소는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으로 전 세계 암호화폐 이용자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거래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100여개 나라에서 300만 명 이상 이용하고 있고, 영어와 중국어를 포함해 다국어로 지원된다. 회사 관계자는 “위믹스가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많은 해외 이용자들이 위믹스 토큰을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비키 상장은 큰 의미를 지닌다”며 “비키를 시작으로 해외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위믹스 토큰을 구매하고 게임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것”이라고 했다.

‘미르의 전설2’는 중국에서 게임 한류를 불러온 주역으로 꼽힌다.

앞서 위메이드트리는 신작 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 for WEMIX’를 북미, 유럽, 아시아 등 149개 국가의 구글플레이에 내놨다. ‘버드토네이도’는 각 스테이지에 출현하는 몬스터 버드를 공략하고 무기 업그레이드 등 보상을 획득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탄막 슈팅 모바일 게임이다. 일반 모드와 보스 모드 플레이로 토네이도(게임 토큰)를 얻을 수 있고, 아이템·캐릭터 구입이나 무기 상향이 가능하다. 디지털 자산 지갑인 ‘위믹스 월렛’(WEMIX Wallet)으로는 자유롭게 보관하고 전송·관리할 수 있다.

2021년 위메이드트리는 ‘버드토네이도 for WEMIX’ 외에도 5억 명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전기아이피의 ‘전기 H5 for WEMIX’를 비롯해 ‘크립토네이도 for WEMIX’, ‘아쿠아토네이도 for WEMIX’ 등 후속작을 순차 발매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미르 트릴로지’의 일환으로 2020년 말 웹소설·웹툰 ‘금갑도룡’을 카카오페이지에 공개했다.

또한 위메이드는 저작권 싸움에서 승기를 굳힌 만큼 확립된 소유권과 권리를 발판으로 IP 라이선스 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미르’ 시리즈의 정체성을 집대성하고 미래를 구상하는 일명 ‘미르 트릴로지’의 실현인 셈이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옮아온 ‘미르M’ 등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소설, 웹툰 등 다른 장르로도 외연을 넓힌다. 2020년 말 웹소설·웹툰 ‘금갑도룡’을 카카오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일단 화제성은 검증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제는 위메이드의 이름으로 IP 사업을 확장하는데 있어서 외부적인 도전과 방해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역량과 실력이 중요한 시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르’는 전 세계에서 5억 명 이상 회원을 거느리면서 게임 한류의 원조로 꼽힌다.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와 더불어 한국산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의 세계화를 이끈 주역이다. 2001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미르’는 20년이 흐른 지금도 중국에서 모방 게임이 범람할 정도로 막강한 인지도를 자랑한다.

중국 법원으로부터 저작권 침해 판결을 받은 ‘왕자전기’ 모바일(개발사: 킹넷).

2004년에는 중국 게임 시장의 65%라는 어마어마한 점유율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세계 최초로 중국 동시접속자수 80만 명을 돌파하면서 기네스 북에 등재됐다. 약 9조 4000억 원 규모의 ‘전기(‘미르’의 중국명)류’ 게임 시장도 형성했다. 덕분에 ‘미르’를 개발한 박관호 현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은 ‘미르의 아버지’라는 국민적인 칭송을 받았다. 중국에서 저작권과 소유권을 놓고 극심한 분쟁에 시달려왔지만, 2016년부터 전개된 각종 소송에서 위메이드가 승소하면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스포츠월드>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