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메모] 자나깨나 부상조심…롯데, 만반의 준비

[스포츠월드=부산 이혜진 기자] ‘첫째도 둘째도 부상 조심.’

 

프로야구 롯데가 2021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FA 계약을 체결한 이대호까지 총 38명 선수가 참가했다. 사령탑으로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허문회 감독도 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선수단을 만났을 터. 첫 날은 별도의 훈련 없이 지나갔다. 간략한 미팅만을 진행,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뒤 해산했다. 아침부터 빗줄기가 내리는 등 환경도 좋지 않았다.

 

예년 같으면 따뜻한 곳을 찾아 떠났을 시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에 캠프를 꾸렸다. 아무래도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부상이다. 추운 환경에서 운동을 하다 보면 다치기 쉽다. 땀을 흘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주장 전준우는 “매년 이맘때면 해외로 나가지 않았나. 몸이 그때를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처음 캠프에 합류하게 된 선수도 있는데 부상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듯하다”고 강조했다.

 

 

구단 역시 방한(防寒)에 특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 그라운드에 설치된 비닐하우스가 눈에 띈다. 자회사인 롯데캐피탈에서 50억 원을 대출받았다는 보도와 연결돼 재정적으로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선수들이 보다 따뜻한 환경에서 불펜투구를 할 수 있게끔 세운 장치다. 과거 시범경기 등 날씨가 쌀쌀할 때 등장하던 난방용품도 등장했다. 덕아웃은 물론 홈플레이트 뒤, 원정 실내불펜, 양쪽 외야불펜 등에 빠짐없이 놓였다.

 

안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롯데는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합숙생활을 하기로 했다. 롯데호텔 부산 두 개의 층을 통째로 빌렸다. 1인1실 혹은 2인1실 체제다. 많은 인원이 한 곳에 머무는 만큼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호텔 관계자 59명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판정을 받았다. 선수단, 코칭스태프, 임직원, 트레이너, 식당 관계자, 구단 SNS 담당자, 사진촬영 협력업체 등도 마찬가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명단과 증빙자료 또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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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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