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가 우리은행 잡고 ‘4연패’ 탈출할 수 있었던 이유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여자프로농구 BNK의 에이스 진안(25)이 ‘대어’ 우리은행을 잡으면서 소속팀의 연패를 끊는 데 큰 공을 세웠다.

 

 BNK는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66-60(19-13 12-19 14-14 12-11 9-3)로 웃었다. 이로써 BNK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오던 연패 고리를 ‘4’에서 끊어냈다. 순위도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주축 자원인 진안이 맹활약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안은 24득점 17리바운드를 하면서 공수 다방면에서 팀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이 박혜진(23득점), 김소니아(17득점) 등의 활약에도 웃지 못한 이유다.

 

 BNK는 시작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진안이 포문을 열었고 노현지가 연달아 3점 슛 2개를 성공시키며 리드했다. 여기에 안혜지, 이소희 등이 화력에 힘을 보태면서 원정팀이 1쿼터를 앞선 채 마무리했다.

 

 국민은행과 우승 경쟁이 한창인 우리은행은 쉬이 무너지지 않았다. 2쿼터에만 19득점을 쏘아 올리면서 상대와의 간격을 줄여갔다. 후반전 역시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BNK가 정규시간 안에 승전고를 울릴 뻔했다. 경기 내내 번뜩였던 진안이 4쿼터에도 BNK의 화력을 이끌면서 연패를 끊기 목전까지 갔다. 경기 종료 12초를 남겨놓고 이소희가 프리드로우 2개 중 한 개를 성공하며 두 팀의 간격을 2점 차로 벌렸다. 하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작전타임을 요청했고 동점골을 넣는 주문했다. 박혜진이 어시스트 하고 최은실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정규시간 동안 고군분투했던 진안은 지칠 법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연장1 시작과 동시에 도망치자 진안이 프리드로우 2개를 전부 성공하며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그리고는 역전까지 성공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경기에 쐐기를 박는 추가 프리드로우도 전부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렇게 BNK는 진안의 맹활약 덕에 연패를 끊고 후반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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