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에서 주목받은 롤러블 폰, 올해 확실히 뜨나

LG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LG 롤러블이 지난 11일 CES에서 열린 LG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처음 영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LG전자 제공

[한준호 기자]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돌돌 말리는 롤러블 폰 ‘LG 롤러블’이 미칠 영향이 전 세계 관련 업계와 소비자의 강력한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끝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21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LG 롤러블은 단번에 관심의 중심에 올랐다. LG전자의 CES 행사인 ‘LG 프레스 콘퍼런스’에는 LG 롤러블이 펼쳐지고 말려 들어가는 장면이 두 차례 나왔다. 화면 크기를 늘리고 줄일 수 있는 LG 롤러블이 영상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고 관심은 폭발했다.

 

해당 영상에서 한 남성이 한 스마트폰을 가로로 해서 ‘LG 프레스 콘퍼런스’를 보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측면 버튼을 누르자 화면이 갑자기 커진다. 스마트폰 속에 돌돌 말려있던 화면이 위로 솟아나면서 마치 화면이 커졌다 줄어들었다 하는 형식으로 변한 것이다. 접히는 폴더블 폰도 신기했지만 이번 롤러블 폰은 깔끔하게 화면이 커졌다 줄어들었다 하는 것이어서 더욱 많은 이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2019년 CES에서 돌돌 말리는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LG전자는 관련 기술의 스마트폰 적용이 충분히 업계의 예상과 전망에 나오곤 했다. 특히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에도 스마트폰 업계에서 밀리고 있는 LG전자로서는 회심의 일격이 될 수 있으리란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폴더블 폰으로 삼성전자가 애플을 앞서며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혁신 주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반면, LG전자는 이렇다 할 혁신 기술을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내놓지 못했다.

 

그런 LG전자가 마침내 돌돌 말리는 롤러블 폰으로 시장 재편에 나선 것이다. 이번 CES에서 LG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LG 롤러블은 제대로 인정받았다. 모바일 기기 부문 엔가젯 최고상을 포함해 다수의 어워드를 받았다. 

 

출시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LG전자는 공식 발표를 아직 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오는 3월 정식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찌감치 접는 화면보다 돌돌 말리는 화면에 집중해서 판 뒤집기를 시도하고자 하는 전략이 스마트폰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그동안 제대로 힘을 발휘한 적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관련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데다 기술력이 여전함을 이번 롤러블 폰 공개로 잘 보여줬기에 올해는 LG전자의 새로운 전성기가 찾아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고 내다봤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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