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호, ‘최초’ 올림픽 본선 위해 최종 담금질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전라남도 강진과 제주도 서귀포에서 한 달간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여자 국가대표팀은 현재 시즌 중인 해외파 선수를 제외한 26명의 선수를 소집해 18일부터 2월 10일까지 강진, 2월 11일부터 18일까지 서귀포에서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벨 감독은 이번 소집 훈련 후 해외파 합류 등을 고려해 중국과의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중국과의 도쿄올림픽 플레이오프는 홈앤드어웨이로 열리며 1차전은 내달 19일 저녁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2월 24일 저녁 8시 30분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면 한국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강진과 서귀포에서 진행되는 이번 소집 훈련은 플레이오프를 앞둔 최종 훈련으로서 정예멤버가 모여 발을 맞춘다. 베테랑 수문장 김정미를 비롯해, 김혜리, 이민아,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여민지(수원도시공사), 박예은(경주한수원)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소집됐다.

 

 또 여자 20세 이하(U-20) 팀의 주요 선수들도 이번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WK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올 시즌 WK리그에 모습을 드러낼 추효주(수원도시공사)를 비롯해 조미진(세종고려대)과 이정민(경북위덕대), 이은영(울산현대고)도 포함됐다. 부임 이후 꾸준하게 유망주들을 눈여겨봐 왔던 벨 감독은 이번 최종 담금질을 통해 신구 조화를 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는 게 급선무다. 벨호는 지난해 2월 제주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이후 8개월 동안 모이지 못했다. WK리그를 소화하면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은 유지했지만 조직력은 많이 떨어진 상태다. 다행히 지난해 10월 U-20 대표팀과의 스페셜 매치, 11월 부산 소집 훈련을 하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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