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사 ‘감압병’ 침으로 다스린다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운디네’는 독일 설화 속 물의 정령 '운디네'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다. 여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운디네는 동화 ‘인어공주’의 원형으로 알려진다.

운디네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영혼을 가진 인간이 될 수 있지만, 상대가 배신하면 그를 죽이고 다시 물로 돌아가야 한다는 비극적 운명을 지녔다.

영화는 오랜 설화를 현대적으로 비틀어 연인 간의 사랑과 운명, 독일 수도 베를린의 역사를 복합적으로 비춘다.

자생한방병원장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가이드 ‘운디네(폴라 비어 분)’는 영원한 사랑으로 여겼던 ‘요하네스(제이콥 맛쉔즈 분)’에게 이별을 통보받아 실의에 빠진다.

절망한 그녀 앞에 산업 잠수사 ‘크리스토프(프란츠 로고스키 분)’가 나타나고, 둘은 사랑에 빠져 먼 거리를 오가며 만남을 가진다. 하지만 예상 못 한 사건이 발생해 운디네에게 어려움이 닥치며 영화 후반부가 이어진다.

‘운디네’에서 남주인공 크리스토프의 직업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산업 잠수사’로 설정됐다. 영화에서 ‘물속’은 현실의 공간인 육지와 구별돼 긴장감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신화적 공간이다.

관객은 크리스토프와 함께 물속에 들어가 호수에 잠긴 옛 도시의 잔해와 신비로운 장면들을 목격한다. 하지만 특수한 업무 환경 때문에 크리스토프는 크고 작은 사고에 노출된다.

실제 산업 잠수사는 잠수병의 일종인 ‘감압병(減壓病)’의 후유증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 감압병은 갑작스러운 압력 저하로 혈액 속에 축적된 질소가 완전히 배출되지 못해 기포를 형성하고 혈관을 막는 증상이다.

천천히 상승해 주변의 압력을 감소시키는 ‘감압’ 없이, 고압의 물속에서 급격히 수면으로 상승할 때 기압의 차이로 발생한다.

감압병은 작은 증상도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어 즉각 치료에 나서야 한다. 감압병 치료는 높은 분압의 산소를 투여해 혈관 속 기포를 배출하는 ‘재가압’이 우선적으로 이뤄진다.

중증도에 따라 제1형과 제2형으로 분류되는데, 제1형 감압병은 주로 근골격계(관절) 통증, 제2형 감압병은 신경학적 증상으로 진전된다. 특히 제1형으로 어깨, 엉덩이, 무릎 등 관절에 통증이 나타날 경우 감압병을 치료해도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감압병으로 인해 어깨관절에 통증도 빈번히 발생한다. 한의학에서는 어깨 관절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추나요법, 약침, 한약 등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정렬이 맞지 않는 관절을 바로잡고, 주변 연부조직을 풀어줘 통증을 완화해 관절의 가동성 등 기능을 회복시킨다.

이후 순수 한약재를 정제한 약침을 통해 어깨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해 통증을 줄이고, 체질에 맞는 한약을 통해 관절과 인대를 강화시킨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쓰이는 ‘신바로 약침’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실험연구를 통해 관절염에 대한 항염증 및 연골보호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스쿠버 다이빙, 프리 다이빙 등 물속에서 긴 시간 잠수하는 수중레저활동의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일반인들도 잠수병의 위험을 인지하고 사전 방지해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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