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무원’ 주니오 1골 1도움 터지자 보이는 울산의 16강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골무원 이즈 백.’

 

 골무원(골+공무원)으로 불리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 공격수 주니오(34) 소속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행 청신호를 켰다.

 

 울산은 27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퍼스 글로리(호주)와 2020 ACL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3승 1무로 무패를 달리며 승점 10 고지를 밟은 울산은 2위 상하이 선화(중국)과의 격차를 승점 4 차로 벌리면서 선두를 굳건히 했다.

 

 이날 퍼스전은 연이은 경기였다. 3차전에서도 퍼스를 만났던 울산. 상대적 약체임을 인정한 퍼스는 이날 경기서도 두줄 수비의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꾀했다.

 

 울산은 아시아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팀답게 상대를 확실하게 압도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문전까진 도달했으나 마무리가 정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드리면 끝내 열린다. 울산이 그걸 해냈다. 그 중심엔 주니오가 있었다. 최전방 자원으로 나선 주니오는 후반 41분 김인성의 선제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우측면 하프라인에서 넘어온 패스를 안정적인 터치와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벗겼다. 그리고 페널티박스로 쇄도. 뛰어 들어가는 김인성을 향해 알맞은 세기로 연결했고 김인성이 이를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주니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직접 마무리를 했다. 이청용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내어준 패스를 비욘 존슨이 좋은 터치로 잡았다. 이를 페널티박스 중앙에 위치안 주니오에게 내줬고 주니오가 침착한 마무리로 다시 한 번 퍼스 골망을 흔들었다.

 

 열릴 듯 열리지 않았던 퍼스의 골망이 주니오의 발끝에서 두 차례나 흔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산의 ACL 16강이 성큼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만약 같은 날 오후 10시에 펼쳐지는 상하이선화와 FC도쿄의 경기에서 두 팀이 비기거나 도쿄가 이기고 울산이 30일 도쿄전 승리서 승리한다면 16강은 현실이 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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