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도박’ 양현석, 1심서 1500만 원 벌금형…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종합)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억대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7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는 형사9단독 심리로 양현석 전 프로듀서 등 4명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렸다. 재판부는 양현석에게 1500만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YGX 공동대표 김 모씨와 이 모 씨는 벌금 1500만 원, 금 모 씨에게는 벌금 10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지난 10월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양 전 대표와 김 씨, 이 씨에게 각 벌금 1000만원을, 금 씨에게는 벌금 7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선고는 검찰의 구형보다 더 높은 벌금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4년여의 장기간에 걸쳐 해외 카지노에서 도박행위를 했다. 범행의 횟수가 적지 않고 도박자금의 합계도 4억원을 넘는다”고 판시하며 “도박행위는 개인 일탈에 그치지 않고 사회의식과 선량한 풍속을 저해하는 것이다. 일반 대중이나 청소년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며 동종 범죄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벌금형 외 전과가 없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7회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도박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인들과 함께 33만5460달러(약 4억15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다.

 

검찰은 양 씨 등을 단순 도박 혐의로 약식 기소했지만, 재판부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며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양 전 대표는 첫 번째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두 번째 공판에서는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모습을 드러낸 양 전 대표는 검은 마스크를 낀 채 선고 결과와 검찰 수사 중인 가수 비아이에 관한 마약 수사 무마 의혹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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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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