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지 않는 이유’ 고민시 “오랜만에 밝은 역할…다양한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고민시가 다크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풋풋한 첫사랑의 주인공으로 변신한다. 

 

26일 오후 KBS 드라마스페셜 2020 ‘고백하지 않는 이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배우 신현수, 고민시와 연출을 맡은 홍은미 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26일) 밤 방송되는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연애의 시작이 두려운 사진작가와 그의 첫사랑이 원데이 클래스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 드라마다. 

 

시작에 앞서 고민시는 “2년 전 ‘잊혀진 계절’이라는 드라마 재밌게 찍었던 기억이 있다. KBS 드라마스페셜의 10주년 맞아 출연하게 돼 더 뜻깊다”라고 의미를 찾았다. 그러면서 “마지막 촬영까지 책임감 가지고 열정적으로 찍으면서 올해 여름을 뜨겁게 보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고백하지 않는 이유’를 처음 접하고 고민시는 “단순히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이별 고비를 맞는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왜 그때 우리는 서로 용기내지 못했는지, 짝사랑이라는 미묘한 감정선들이 잘 보였던 드라마인 것 같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극 중 고민시는 김지후의 동아리 후배 서윤찬으로 분해 그의 사랑을 받는다. 동아리에서 만난 김지후에게 첫 눈에 반하지만 이루어지지 못한 채 7년 후 다시 만나게 되는 인물이다. 고민시는 “밝은 역을 오랜만에 다시 하게 됐다. 단순히 밝은 느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후(신현수)랑 있을 때는 밝고 당차고 명랑한 모습, 혼자 있을 때는 그와 대비되는 모습도 있다. 연기하면서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7년 전 대학생 서윤찬의 모습, 7년 후 회사원 서윤찬의 달라진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 고민시는 “7년 전과 후가 미묘하게 달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1차원적으로 밝게만 연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다양한 모습을 한시간 내에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라고 답했다. 

 

인물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민시 역시 서윤찬과 비슷하게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고. 그는 “윤찬이가 지후한테 초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런 부분들이 내 실제 성격이랑 비슷한거 같다. 반면 나는 끝까지 밀고 나가면서 대답을 듣길 원한다”라고 차이점을 찾기도 했다. 

 

끝으로 고민시는 “어쩌다 보니 연기한 캐릭터가 대부분 다크한 인물이다. 감독님과 이야기할 때 이전 작품이 생각 안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그 부분을 신경쓰면서 최대한 밝은 분위기를 이끌어가려 노력했다. 앞으로도 로맨스물, 감정을 나타내는 과정을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대학교 동아리에서 인연을 맺었지만, 끝이 두려워 마음에만 묻은 첫사랑이 다시 찾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연 7년이 지난 지금 그 감정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오늘(26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KBS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