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타선이 잠들었다, 김재호 빼고

두산 김재환

[스포츠월드=고척돔 최원영 기자] 두산 타선이 잠들었다. 김재호만 빼고.

 

두산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 NC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1차전 패배 후 2, 3차전을 챙기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이내 반격을 허용했다.

 

결정적인 패인은 타선의 침묵이었다. 다 합쳐 3안타에 그쳤다. 김재호가 홀로 만든 것이다. 빈타에 허덕이는 타자들 속에서 홀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시리즈 타율 6할이 넘는다. 그 외에는 그나마 정수빈이 볼넷 1개, 조수행이 볼넷 2개를 골라 출루했다. 그러나 안타가 나오지 않으니 득점을 낼 수 없었다.

 

3회 조수행의 볼넷과 도루로 1사 2루가 됐다. 허경민이 땅볼, 정수빈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엔 선두타자 김재호가 2루타를 쳤다. 오재일과 박세혁이 뜬공으로 아웃됐다. 조수행은 다시 볼넷을 얻어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허경민이 땅볼을 쳤다. 후속타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해결사가 없었다.

 

타선 곳곳이 구멍이다. 김재환은 4번 타자라는 수식어가 어색할 정도다. 지난 3차전까지 한국시리즈 타율 0.083(12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이하 기록 20일 기준). 준플레이오프서 타율 0.143(7타수 1안타)로 고전하다 플레이오프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로 반등하는 듯했다. 다시 제자리걸음이다. 이날도 뜬공, 삼진, 병살타,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건우는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준플레이오프서 타율 0.125(8타수 1안타), 플레이오프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 한국시리즈서 타율 0.083(12타수 1안타)로 초라한 성적을 냈다. 꾸준히 침묵했다. 결국 4차전에 조수행이 우익수 겸 9번 타자로 대신 나섰다. 오재일은 클린업트리오에서 하위타선으로 내려갔다. 한국시리즈 세 경기서 3안타를 만들었다. 리드오프를 맡은 허경민도 3차전까지 3안타를 기록했다. 박세혁은 2안타에서 멈췄다.

 

이날 경기 후 주요 타자들의 시리즈 타율은 더욱 하락했다. 김재환(0.063), 박세혁(0.143), 허경민(0.200), 오재일(0.214) 등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간 컨디션이 좋지 않은 타자들의 타순을 조정해가며 변화를 꾀했다. 이제는 더 바꿔줄 곳도 없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스포츠월드>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