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선수도 두려운 무릎부상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북미 3대 프로스포츠는 NFL(미국프로풋볼), MLB(메이저리그), NBA(미국프로농구)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스포츠는 NFL이다. 최고의 신체 조건을 갖춘 선수들이 서로를 향해 거친 태클을 서슴지 않는다. 빠른 경기 속도와 헬맷과 헬맷이 부딪치는 둔탁한 마찰음은 관중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데 충분하다. 미식축구 경기의 시청률은 타 스포츠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리그에서 성공을 거두면 엄청난 부와 명예가 따른다.

자생한방병원장

이런 인기 덕분에 NFL에는 영화 같은 스토리를 가진 선수들이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마이클 오어’다. 지난 2010년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블라인드 사이드’는 집도 없이 가난한 삶을 살던 마이클 오어가 100억원이 넘는 계약을 따낼 수 있었던 실화를 그리고 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마이클 오어(퀸튼 아론 분)는 어린 시절 약물 중독에 걸린 엄마와 강제로 헤어지고 여러 가정을 전전하며 성장했다. 그의 뛰어난 운동신경과 남다른 체격을 눈여겨 본 미식축구 코치는 상류 사립학교로 전학을 시키지만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운동을 시작할 수 없게 된다. 설상가상 마이클이 머물 집조차 없어지면서 학교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이어간다. 이런 상황을 목격한 리 앤(산드라 블록 분)은 마이클을 집으로 데려와 가족처럼 보살핀다. 그 덕분에 마이클은 본격적으로 미식 축구 훈련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영화에서는 두려움 없이 강인한 선수들의 모습이 주로 그려지지만, 실제 선수들은 많은 부상의 두려움 속에서 활동을 한다. 가장 빈번한 부상은 뇌 손상이다. 미국의 연구 등에 따르면 NFL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거의 대부분은 뇌 손상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오어도 최근 뇌진탕 치료를 위해 약을 먹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할 정도다.

미식축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시즌 경기가 매우 적다. NFL의 경우 팀당 16경기만 진행된다. 이런 이유로 선수들은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무릎, 발목 등의 부상을 무척 두려워한다. 심지어 ‘부상 투혼’이라는 이름 아래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선다.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한국계 NFL 스타 ‘하인스 워드’도 반복적인 무릎 부상으로 은퇴했다. 그 또한 ‘부상 투혼’으로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보통 격렬한 스포츠에서 발생하는 무릎 부상은 인대의 염좌나 파열이다. 갑작스럽게 무릎을 회전시킬 때 주로 발생한다. 한방에서는 염좌 치료를 위해 침이나 약침, 추나요법,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해 염증을 줄여 통증을 잡는다. 또 한약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재발의 가능성을 낮춘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나요법을 통해 무릎 관절과 주변의 근육, 인대 등을 바로 잡아 기능을 개선하는 등 재활에도 도움을 준다.

프로선수들의 부상을 뛰어 넘는 정신력을 감히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경우 작은 부상에도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수십년 간 신체를 단련한 프로선수들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 부상이다.

과거 스포츠는 엘리트 체육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생활체육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부상과 치료, 재활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현실이다. 보다 오래 즐겁게 즐기는 길은 부상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는 것이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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