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두산, 미끄러진 LG…확 바뀐 최종 순위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누군가는 뛰어올랐고, 누군가는 미끄러졌다.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 순위가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됐다. 1위는 NC가 일찌감치 확정 지었다. 최종전 전까지는 KT(4.5게임 차)∼LG(5)∼키움(5.5)∼두산(6) 순이었다. 경기가 끝나자 2위 KT, 3위 두산, 4위 LG, 5위 키움 순으로 줄을 섰다.

 

LG엔 너무 뼈아픈 결과다. 사실 2위에 가장 가까운 팀은 LG였다. 7부 능선을 넘고 9부 능선을 향해 순항 중이었다. 지난 28일 결정적인 한 방을 맞았다. 한화와의 홈경기서 6-0으로 리드하다 6-7로 역전패를 당했다. 연장 11회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선수들의 마음이 급해졌다. 30일 인천 SK전 승리가 절실했다. 결과는 2-3 패배. 선발투수 정찬헌이 4⅓이닝 2실점으로 물러났지만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동점, 역전 기회가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 타선이 빈타에 허덕였다. 4회 1사 2루, 6회 무사 1, 2루, 7회 2사 만루 등 득점권 찬스서 모두 무득점으로 물러났다. 9회 1사 후 볼넷 두 개를 얻어 1, 2루를 채웠다. 이후 오지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2사 2, 3루서 채은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LG는 4위로 내려앉았다. 두산과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전적에서 6승1무9패로 밀렸다. 한때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렸는데 키움과 와일드카드전부터 시작하게 됐다.

 

두산은 최종전서 미소 지었다. 키움과의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 키움 사냥꾼인 선발투수 알칸타라를 앞세워 2-0 승리를 쟁취했다. 알칸타라가 6회 2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가는 등 8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줄곧 5위에 머물던 두산은 키움과 LG의 패배로 3위까지 뛰어올랐다. 와일드카드전을 패스한 채 한결 여유롭게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KT도 2위를 지켰다. 키움과 LG가 모두 패해 30일 한화전 결과와 관계없이 2위를 차지했다. 최종전에서 엇갈린 희비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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