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강태선 회장 “지속 가능성은 트렌드 넘어 피할 수 없는 과제”

[전경우 기자] 강태선 비와이엔블랙야크 회장(사진)은 지난 8월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의 유엔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협회가 선정한 ‘2020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기업·브랜드 10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강 회장은 이 부문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에서는 구광모 LG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명단에 들었다.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100은 전 세계 주요 리더 3000명을 대상으로 혁신성과 경제성·확산성 등 10개 기준, 43개 지표 점수를 합산해 선정한다.

강 회장은 같은달 ‘정선포럼 2020’ 공동조직위원장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 포럼은 정부와 국제연합(UN), 비정부기구(NGO), 기업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한 실질적 변화와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강 회장이 모든 경영 활동에 지속가능개발목표인 SDGs를 강조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그가 산악인 출신이기 때문이다.

블랙야크 브랜드의 기원은 강 회장이 청계천 시장 골목에서 운영하던 6.6㎡짜리 등산장비점이다. 1993년 처음 히말라야에 오른 그는 해당 지역의 상징과 같은 동물 블랙야크와 마주치던 날 영감을 받고 브랜드를 론칭, 큰 기업으로 일궈냈다.

강 회장은 최근에도 히말라야를 찾아 쓰레기를 줍는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강 회장은 “지구의 생태계가 회복되는 코로나19의 역설이 세계 곳곳에서 목격되면서 인류세를 살아가는 현재 인류에게 새로운 물음표를 던지며 지속 가능성은 트렌드를 넘어 피할 수 없는 당면 과제가 됐다”며 “기업의 경제적, 사회적 혁신 활동이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의미를 넘어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 되는 만큼 SDGs와 기업이 양립하는 블랙야크만의 지속 가능한 경영 모델을 만들며 기업이 가진 영향력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매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 ISPO 전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 패션에 대한 화두를 적극적으로 던질 계획이다.

사진=비와이엔블랙야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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