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망가진’ 오빠들…사회면에서 만나지 말자 [SW시선]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제2의 시작’ 혹은 ‘연예계 은퇴’. 아이돌의 30대는 극단적으로 나뉜다. 10대에 트레이닝을 시작해 20대에는 성공 여부에 대한 판가름이 난다. 하지만 20대에 소위 성공한 그룹에 속했어도 30대를 보장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가수로 남기도 하지만 배우 혹은 예능인으로 연예계 생활을 지속하는가 하면 더는 연예인으로 생명을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각종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사회적 문제아가 되기도 한다. 

 

그룹 B.A.P 출신 힘찬(김힘찬)은 지난 26일 밤 11시 30분경 강남구 도산대로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불미스러운 소식은 전한 건 처음이 아니었다. 2018년, 강제 추행 혐의 및 맞고소 건에 대한 조사가 아직 봉합되기도 전이다. 당시 그는 남양주 한 펜션으로 지인 동반으로 남녀 각 3명씩 여행을 갔다가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에 대한 조사는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지난해에 이르러 경찰이 참고인 조사를 시작했고 결국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되면서 불구속 기소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힘찬 역시 지난해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던 여성을 공동공갈 혐의로 고소하면서 수사는 장기화하고 있다. 그런데 해당 사건에 대한 판가름이 나오기 전 음주 운전 소식을 전한 것이다.

 

 

자기 관리에 철저하지 못한 아이돌의 결과는 이토록 참담하다. 추가적인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러한 사회악으로 손가락질을 받는 사건·사고를 일으켰던 전·현직 선배 아이돌은 수두룩하다. 

 

물론 연예계 활동이 아닌 제2의 도전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일부 연예인은 인기가 추락한 이후에도 연예계 근방을 맴돈다. 안타까운 점은 아이돌 과포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20대의 영광을 잊지 못하고 사회 부적응자로 전락한 이들이 심심치 않게 사회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K팝 음지에 있는 ‘늙고 망가진 오빠’들에 대한 문제도 분명 짚어봐야 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더에디케이, 힘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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