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이냐 or 이미래냐…PBA투어 팀리그 최강 여제 가린다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한 차례씩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존재감을 떨쳤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전반부를 끝마쳤다. PBA투어 팀리그 여인천하를 만든 김가영(37·신한금융투자)과 이미래(24·TS JDX 히어로즈)가 후반부 시작과 함께 최강 여제를 가린다.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2020-2021’ 4라운드가 오는 29일부터 닷새간 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개최된다. 1위부터 4위까지 승점 차이는 5점. 한 라운드에서 성적만 쌓아도 바로 역전이 가능한 차이다. 절대강자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우승팀은 여전히 오리무중. 후반부 경기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눈에 띄는 점은 최강자 쟁탈전이다. 세계 포켓볼을 접수한 뒤 3쿠션으로 전향한 ‘당구여제’ 김가영은 이번 팀리그에서 맹활약 중이다. 3라운드까지 9승을 챙겨 단식 최다승의 주인공. 1라운드에서는 개인 최고 승률을 기록하면서 최우수선수(MVP) 영예도 안았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후배들을 아우르는 리더십은 보너스다.

 

 김가영의 독주를 막는 이는 이미래다. 지난해 11월 LPBA투어 ‘메디힐 LPBA 챔피언십’ 우승으로 막내의 반란을 일으켰던 이미래는 이번 대회에서도 김가영의 대항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김가영과 함께 최우수선수 후보였던 이미래는 2라운드에서도 개인랭킹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동료 모랄레스에 MVP는 넘겨줬지만 정상급 실력은 계속 무르익고 있다.

 

 단식에서 1승 차이로 경쟁 중이라면 혼합복식에서는 이미래가 앞선다. 3라운드까지 이미래-모랄레스 조는 3승 무패다. 김보미-고상운, 임정숙-김형곤(이상 SK렌터카) 그리고 차유람-위마즈(웰컴저축은행) 조와 함께 최고 성적을 거둔 혼합복식. 4라운드부터 규정이 변경돼 매번 같은 혼합복식으로 구성할 수 있어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복식에서의 성적이 단식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대 요인은 충분하다.

 

 절대강팀 없는 PBA투어 팀리그.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돋보이는 여제 전쟁. 김가영은 “어느 한 팀을 특정잡아 강팀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모든 팀들에게 다 져본 것 같다”며 “매 라운드 마다 강세를 보이는 팀이 있고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 한 라운드마다 숨이 막히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PBA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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