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급 전개의 아쉬움, 청춘 케미로 극복할까 [이슈]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tvN 새 토일드라마 ‘스타트업’이 4.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평이한 출발을 알렸다. 

 

 ‘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리는 드라마. 배우 배수지 남주혁부터 김선호, 강한나까지 대세 청춘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으로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하반기 기대작이다.  

 

 지난 17일 첫 방송에서는 서달미(배수지), 한지평(김선호), 원인재(강한나)의 필연적 재회 그리고 한지평이 이름을 빌려 보낸 편지 때문에 본의 아니게 서달미의 ‘멋진 첫사랑’이 된 남도산(남주혁)까지 각기 다른 인생의 항로에 오른 네 청춘의 이야기가 베일을 벗었다. 

 다만 얽히고설킨 관계를 설명하고 갈등을 조성하기 위한 급 전개는 아쉬움을 남겼다. 반대로 흩날리는 벚꽃잎을 따라 시간과 장소의 흐름을 짐작게 하는 연출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가족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성공을 갈망하던 아빠 서청명(김주헌)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당황스럽게 다가왔다. 더욱이 고군분투하는 가장의 힘겨움은 뒤로한 채 이혼을 고한 엄마 차아현(송선미), 이혼 후 엄마를 따라간 원인재(강한나)가 서달미를 향해 퍼붓는 이유 모를 악담도 있었다. 다소 불친절한 전개가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이는 서인재가 원인재로 달라지기까지의 과정에 어떤 속사정이 있을까 궁금증을 높이는 장치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역할에 녹아든 네 청춘 주인공의 연기력은 흡인력을 높이기 충분했다. 서달미, 원인재, 한지평의 어린 시절을 그려낸 허정은, 이레, 남다름이 큼지막한 사건과 감정 변화를 빠짐없이 소화해냈다. 이후 등장한 서달미 역의 배수지는 믿었던 언니의 배신, 사랑하는 아빠의 죽음을 오롯이 감당해야 했던 어린 시절을 견디고 청춘으로 거듭났다. 언니 앞에서는 자존심을 세웠지만, 곧바로 후회하는 모습은 미숙한 청춘 서달미의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원인재 역의 강한나는 성공한 커리어우먼의 당당함을 뽐냈고, 상처를 콕콕 찌르는 악담으로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한지평 역의 김선호는 원덕(김혜숙)과의 뭉클한 재회부터 15년 만에 러브레터의 상대를 마주한 당혹스러움을 거침없이 소화했다. 독설가지만 오직 한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순해지는 매력적인 캐릭터의 기대감을 더하기도. 끝으로 극 말미 가까스로 등장한 천재 남도산 역의 남주혁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공을 꿈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자신도 모른 채 이미 되어버린 서달미의 ‘멋진 첫사랑’으로서의 변화상도 궁금증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걸출한 OST 라인업도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정승환으로 시작해 10cm(십센치), 레드벨벳, 김필 등 차창에 참여한 OST 주자들은 목소리로 주인공 4인의 캐릭터를 대변했고, 1회 방송만으로 ‘OST 맛집’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제 본격적으로 ‘스타트업’을 배경으로 한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다. 서달미-원인 자매가 펼칠 애증의 케미스트리와 15년 전 러브레터로 얽힌 서달미-남도산-한지평과의 삼각관계, 여기에 스타트업 업계를 전면에 내세운 신선한 소재로 시청률 상승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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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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