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가수 송하예 소속사 대표가 ‘음원 사재기’의 구체적 정황을 언급해 의구심을 키웠다.
유튜버 이진호 씨는 16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 ‘블락비가 사재기? 송하예 대표 추가 녹취록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 씨는 이달 7일 이성권 대표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송하예 음원의 사재기 의혹에 관해 이성권 대표는 “이 나라가 대통령도 (잘못 있으면) 감옥에 보내는 판이다. 정확하게 데이터를 뽑아 드리면 (사재기는) 우리 같은 소형 회사들은 현실적으로 할수가 없다. 답이 나오지 않는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지난 15일 공개된 영상에서 “사재기의 원조는 블락비인데, 열 받는다”라고 말했던 8월 녹취록의 뒷부분이 추가 공개됐다. 영상 속 이성권 대표는 “3일 만에 1000위 밖에 있던 거 1등 만든 거다”라면서 “그것도 A가 잘 한다. 그쪽 마케팅에 증인이 많다. 걔네가 인기 아이돌 X 1000위 밖에 있던 거 3일 만에 1등 만든 거 아니냐. 그래서 이슈가 된거다. 원래 A하고 B하고 X거를 같이 했는데, 찢어지고 나와서 A의 첫 작품이 X를 1등 만든 것”이라고 거침없이 설명했다.
해당 작업에 드는 비용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이 대표는 “보통 처음 할 때 3000(만원) 받고 런닝 30%였다. 차트 20위 권 들어오면서 10위 권 언저리에 있을 때 2000만원만 추가 집행 해달라고 해서 집행 해줬다”라며 비용, 특정 순위까지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유튜버 이진호씨를 통해 박경의 학교폭력 폭로 배후설이 제기됐다. 이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관련 영상을 게재, 송하예 소속사 이성권 대표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곧바로 의혹 부인에 나선 이성권 대표가 이번엔 사재기의 구체적인 정황을 언급한 것이다.
영상 속 목소리에서 송하예 측의 음원 사재기 시도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업체, 가수의 실명까지 언급하는 ‘사재기 잘 알’ 이 대표의 말을 통해 가요계에 음원 사재기가 성행하고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또 ‘소형 회사’라서 현실적으로 할 수 없다는 이 대표의 말은 소형 회사가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음원 사재기’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그러나 이성권 대표의 입장은 또 달랐다. 16일 유튜버 이진호 씨의 영상이 공개되자 이 대표는 스포츠월드에 “(전화 통화에서)사재기 관련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SNS 마케팅 관련 구조를 이야기 한 거다. (다른 내용이) 사재기 관련 발언처럼 포장 돼 유감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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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영상 캡쳐, 더하기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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