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엿보기]빅리그 출신 키움 러셀, 이대로 계륵으로 전락하나

[스포츠월드=수원 전영민 기자] 기대치를 어디까지 낮춰야 할까. 이전 외국인 선수 테일러 모터보다는 분명 나은데 기대했던 모습과는 괴리가 크다. 반등하나 싶다가도 다시 침묵하기를 수차례. 결국 제자리걸음이다. 팀의 중추 역할을 맡으리라 기대했던 외국인 선수 에디슨 러셀(26)이 오히려 키움의 딜레마가 됐다.

 

 러셀은 지난 15일 수원 KT전 선발 명단서 제외됐다. 지난 몇 주간 부진했던 만큼 휴식을 취하도록 코칭스태프가 배려했다. 김창현 키움 감독 대행은 ”러셀이 잘 되기 위해서 주변에서 노력을 정말 많이 한다. 그런데 연습 때 굉장히 좋은 반면 경기를 나가면 쫓기는 모습이다. 생각을 정리하도록 도와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의 현 사정을 고려하면 특급 배려다. 키움은 아직 순위 전쟁 중이다. 그마저도 안정권이 아니다. 지난 8월 선두 NC를 반 게임차까지 추격했던 키움은 지금은 5위까지 처진 신세다. 한 경기라도 더 잡기 위해 총력전도 불사해야 하는 시점. 손등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던 박병호까지 돌아왔기 때문에 승부수를 걸어볼 찬스이기도 하다. 그 와중에 내야 센터라인을 책임져야 할 외국인 야수의 심리 안정을 위해 코칭스태프가 휴식을 제공한 것이다.

 

 최근 분위기도 키움 편이 아니다. 손혁 감독이 비상식적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과정에서 선수단은 애먼 피해자가 됐다. 잘하고도 감독을 떠나보낸 제자가 된 것. 괜찮다고 하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뒤숭숭할 수밖에 없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결국 승리와 순위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러셀은 팀에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고 오히려 중요한 시점에 그라운드 밖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바라봐야만 했다.

 

 김창현 대행은 ”이번에는 휴식을 주면서 운동장 밖에서 생각을 정리하도록 했다. 연습 때 하고 싶은 것도 다 해보고, 경기에서도 편한 상황에 내보내줄테니 타석에서도 하고 싶은 것을 시도해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 러셀의 KBO리그 탐험기는 아쉬움 그 자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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