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구원투수’ 티볼리 에어, 쌍용차 구출할 채비 마쳤다

[김대한 기자] 단종된 티볼리 에어가 1년 만에 ‘구원투수‘로 돌아왔다. 시승결과, 위기에 닥친 쌍용차를 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14일 오전 새로 출시한 티볼리 에어를 타고 서울 양재에서 시작해 경기 양평 소재의 모 카페를 왕복했다. 우선 웅장한 첫 느낌이 인상적이다.

 

외관디자인은 2019년 출시한 티볼리와 똑같지만, 적재공간과 실용성에 맞춘 승차공간이 눈에 띄었다.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다양한 형태의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래치 타입 폴딩 레버를 적용했다. 2열 시트는 전체 폴딩 시 1440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차박’ 형태의 티볼리 에어에서 직접 누워본 결과, 성인 남자(180cm) 기준으로 널찍하게 누울 수 있었다. 여타 소형 SUV의 적재공간을 비교해보면 월등히 넓은 것이 사실이다.

티볼리 에어 외관. 쌍용자동차 제공.

가격까지 착하다. 신형 티볼리 에어의 가격은 차급(트림)에 따라 1898만~2196만원이다.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이다. 이 가격에 이런 공간이면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번 티볼리 에어의 재출시는 쌍용차의 경영정상화가 달린 중요한 문제다. 쌍용차는 2분기 1171억원의 영업손실, 현재까지 총 14분기 연속 적자다.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는 경영권 매각을 진행 중이다. 소위 티볼리 에어가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다.

 

코란도는 디자인 문제로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고 티볼리는 최근 기아차 셀토스, 르노삼성 XM3 등에 치이고 있다. 이번 티볼리 에어가 회사를 일으킬 중책을 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원투수‘의 실력이 궁금하다. 직접 타본 티볼리 에어의 주행 실력은 수준급이었다. 건장한 근육질 몸체에 비해 다람쥐 같은 가속력이 인상적이었다.

티볼리 에어 실내.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에 따르면 신형 4기통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아이신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터보 엔진임에도 실내에서 정숙함이 엿보인다. 외관, 가속력, 정숙함의 삼박자를 고루 갖춰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시킨다.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장치도 합격이다. 가격대가 낮을 경우 안전보조장치가 없거나 둔한 경우가 많다. 반면 티볼리 에어는 차선 주행을 예민하게 잡아주고, 충돌 위험에 대한 완벽한 청각경고를 보낸다. 시승 시 차선에 가깝게 대자 티볼리 에어는 0.1초 만에 반응하며 핸들을 잡아줬다.

 

티볼리 에어의 주 타겟층은 밀레니얼 세대(일반적으로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말)이다. 나를 위한 투자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포미족에게 판매에 대한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다.

 

특히 ‘차박’과 같은 트랜드 그리고 환경과 같은 이슈에 가장 빠른 반응을 보이는 만큼 티볼리 에어가 밀레니얼 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실제 티볼리 에어는 저공해차 3종 인증을 받았다. 혼잡통행료 면제 공영주차장 할인도 사소한 매력발산이다. 완벽한 준비를 마치고 ‘구원투수’로서 나선 티볼리 에어의 미래를 지켜보자.

 

kimkorea@segye.com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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