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공격경영… 오프라인 공 들이는 ‘유통공룡’

현대百, 내달 남양주에 아웃렛 개점 / 내년초 여의도엔 서울 최대 백화점 / 신세계는 ‘스타필드 안성’ 오픈해 / 코로나에도 과감한 매장 확장 눈길

[정희원 기자] 유통 공룡들이 오프라인 매장 확장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고 있다.

아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지속되고 있지만,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 등은 오히려 과감한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침체상황이지만, ‘언제까지 코로나19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서 비롯된 전략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6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오픈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코로나 악재에도 현재까지 매출 목표의 20% 이상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조감도.

11월에는 경기도 남양주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은 쇼핑에 ‘예술’을 더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겠다는 포부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아울렛 중 가장 큰 6만2150㎡ 규모를 자랑한다. 이는 국내 첫 갤러리형 아울렛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갤러리형 아울렛은 기존 교외형 아울렛에 문화·예술적 요소를 결합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실제로 스페이스원의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3만6859㎡)은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면적(5만1365㎡)의 70% 수준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며 합리적인 쇼핑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문화·예술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갤러리형 프리미엄아울렛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 지역 최대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안성이 7일 공식 오픈했다. 고객들이 스타필드 안성 매장을 둘러보는 모습. 연합뉴스

이같은 공격적 행보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0년 초 신년사에서 “2020년을 그룹의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이자, 성장을 위한 실질적 변화를 실천하는 전환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뿐 아니라 2021년 2월 대형복합시설 파크원 내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영업면적 8만9100㎡ 규모다. 오픈하면 서울에서 제일 큰 백화점으로 자리잡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여기에도 체험을 추가했다.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을 콘셉트로 해외 유명쇼핑몰처럼 대형 보이드(건물 내 오픈된 공간) 및 자연요소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의도는 서울 도심의 핵심 상권 중 하나로 접근성이 뛰어나 출점 후 집객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경기 남부 지역 최대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안성이 7일 공식 오픈했다. 고객들이 스타필드 안성 매장을 둘러보는 모습. 연합뉴스

특히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아마존과 손잡고 첨단 기술 적용에 나선다. 이곳에는 세계 최초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 고의 ‘저스트 워크 아웃’이 도입된 슈퍼마켓이 들어선다. 저스트 워크 아웃은 소비자가 쇼핑 후 걸어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기술을 말한다. 또, 드론을 활용한 야외매장 식음료(F&B) 배달,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안내시스템 구축 등을 도입한다.

 

신세계그룹도 7일 오픈한 스타필드 안성을 앞세워 오프라인 유통매장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남부 지역 최대 쇼핑 테마파크로 꼽히는 스타필드 안성은 연면적 24만㎡를 자랑하며, 동시주차 5000대 규모를 실현했다. 지하 2층, 지상 3층에는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부터 고메스트리트, 잇토피아, 카페 등 F&B시설이 들어선다. 이뿐 아니라 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등 전문점까지 300여개 매장이 들어선다.

 

이밖에도 다양한 오프라인 강화에 나선다. 지난달 이마트 신촌점을 오픈했고, 내년 상반기에도 트레이더스 연산점 개장이 계획돼 있다. 또 2023년에는 경산프리미엄아울렛, 스타필드 창원, 스타필드 청라 등이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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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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