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정확도 높은 게 ‘마코’ <인공관절수술용 로봇> 의 장점”

국내 최고 무릎 명의가 ‘마코’를 선택한 이유는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 무릎 인공관절수술 만족도 / 높이기 위해 ‘마코 로봇’ 도입 / 한달 만에 수술 100례 돌파

[정희원 기자] “어떤 수술이든 마찬가지이지만, 무릎 인공관절수술 역시 한번 수술로 가능한 재수술을 겪지 않도록 조치하는 게 의료진과 병원이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이만하면 됐다’ 하는 적절한 수술은 환자를 대하는 자세가 아닙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의 말이다. 그는 매년 국내 무릎 인공관절수술 건수의 7~8%를 차지하는 힘찬병원을 이끄는 무릎관절 분야의 명의다.

100세 시대가 코앞인 국내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는 매년 증가세다. 이는 필연적인 문제다. 무릎 연골은 일종의 ‘소모재’로, 쓸수록 닳고 재생은 되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누구나 ‘무릎 문제’를 겪게 되는 이유다. 누구나 65세 이상이 되면 퇴행성 관절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골이 모두 닳으면 결국 관절을 교체하는 인공관절 수술이 큰 도움이 된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다만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가 늘며 재수술 빈도도 증가세다. 인공관절 수술을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받아 인공관절이 소모됐거나, 첫 수술 당시 정확도가 떨어지는 수술로 ‘2% 부족한 느낌’을 떨치지 못하는 환자들은 다시 수술대에 눕는다.

이와 관련, 이수찬 원장은 지난 6월 무릎 인공관절수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원내에 ‘마코 스마트로보틱스(Mako SmartRobotics, 이하 마코)’를 도입했다. 이는 로봇팔 형태로 무릎 전치환술 및 부분치환술, 고관절 전치환술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그는 “인공관절 수술 결과를 1%라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힘찬병원은 마코 도입 한달만에 수술 100례를 돌파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최단 기간에 이뤄진 기록이다. 수술하는 의료진과 수술받는 환자 만족도도 높다. 이수찬 원장으로부터 마코 로봇 무릎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들었다.

-최근 인공관절 수술에 로봇이 많이 도입되는 추세다. 수많은 로봇 중 굳이 마코를 택한 이유는.

“기존 인공관절 수술법을 시행했을 때에도 환자의 90%는 만족했다. 다만 의료진 입장에선 수술결과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고 싶었다. 수술 정확도를 높이려면 관절 크기는 물론 수술 시 뼈를 깎는 각도 등을 모두 면밀히 고려하고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적당히 이뤄진 수술’은 20년 쓸 인공관절을 15년밖에 못쓰게 만든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마코를 들이게 됐다.

기존에도 실제 의사들이 인정하고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봤지만, 현재로서는 마코보다 더 뛰어난 것은 없다고 본다. 실제로 임상에 적용하니 더욱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다리 축과 인대 균형을 맞추는 3D 시뮬레이션 장면.

-마코를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과정을 설명해달라.

“의료진은 마코를 사용해 CT데이터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수술계획을 세운 뒤, 이후 로봇팔을 잡고 수술에 나선다. 환부 상태는 실시간으로 로봇 시스템에 입력돼 모니터링을 돕는다.

특히 마코의 장점은 최소한의 범위만 정확하게 절삭해 조직 손상과 출혈을 줄인다는 것이다. 의사가 계획된 수술범위를 벗어나려고 하면 로봇팔의 움직임이 멈추는 안전장치가 있어 수술계획을 벗어나지 않아 자연스레 수술 정확도가 높아진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수술 전 CT 등을 통해 여러 각도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지만, 정작 수술 시 인대 및 힘줄 상태 등 수술 과정에서 발견되는 변수가 많다. 반면 마코는 환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은 물론, 수술 전·수술 중·수술 끝 무렵 3번에 걸쳐 모니터링을 함으로써 의사가 계획한 수술결과를 정확히 끌어낸다.

특히 뼈를 절삭하는 과정에서 강점을 느낀다. 사람이 직접 무릎뼈를 절삭하는 경우 약간의 비틀림만으로도 치료계획에서 벗어나기 쉽다. 하지만 마코는 톱질의 속도, 경사, 압력 등을 일정하게 유지해 치료계획과 일치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

-간혹 로봇수술에 나서면 의사의 역할이 줄어든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그렇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무릎 관절은 다양한 운동이 이뤄져야 하므로 로봇의 계산뿐 아니라 의료진의 경험과 대처능력이 무척 중요하다.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의 감과 로봇의 정확성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맞다.”

-조직손상·출혈이 줄어드는 만큼 환자도 회복에 긍정적으로 느낄 것 같다.

“마코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의료진과 로봇의 협력으로 수술 후 회복이 빠른 편이다. 수술 회복 후 운동범위가 기존보다 넓어지는 것도 장점이다. 정확성이 높아지면서 생긴 변화다. 회복기간도 일반 인공관절수술에 비해 1일 이상 빠른 편이다.”

황보현 목동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나서고 있다.

-환자 반응은.

“처음에는 최고의 조건과 최신 로봇으로 수술받았다는 데서 만족감을 느낀다. 하지만 적은 출혈로 회복속도가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에 비해 월등히 빠르다보니 여기서 장점을 체감하는 듯하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보다 인공관절을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진 것 같아 의사로서 만족스럽다.”

-향후 마코수술을 더 대중화할 것인지 궁금하다. 보통 ‘고가의 수술’로 여겨져 처음부터 선택지에서 제거하는 환자도 많을 것 같다.

“이같은 부담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도입은 환자에게 정말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뤄졌고, 부담도 줄일 계획이다.

현실적으로 로봇수술을 도입할 때 한 병원당 로봇 한 개 정도를 상징적으로 들이지만, 우리는 모든 의사가 가능한 로봇수술을 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정말 좋은 기계라면 특정 의사만 다루거나, 상징의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 모든 의사가 다뤄야 한다. 비용부담도 낮췄고, 앞으로도 이같은 부분에서 더 줄일 수 있는지 모색하려 한다.

우리 병원의 경우 대부분의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마코로 이어갈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말까지 마코를 더 도입해 더 많은 환자에게 최상의 수술결과를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happy1@segye.com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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