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참 안 풀리는 김민재의 유럽진출, 사실상 다음으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김민재(24)가 중국 베이징 궈안을 떠나 그토록 바랐던 유럽진출은 이번 여름이 아닌 겨울을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가 유달리 힘든 여름을 보내는 중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유럽 각국의 내로라하는 명문 구단들과 이적설에 휩싸였으나 이렇다 할 결실은 맺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적시장이 연장됐으나 김민재는 그 특수성을 노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가장 오랜시간 연결됐던 토트넘홋스퍼행은 무산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마감일이었던 5일(현지시간)을 넘기면서 김민재의 토트넘행은 물거품이 됐다. 토트넘이 중앙 수비수를 찾았고 김민재 역시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28)의 추천으로 영입 리스트엔 있었으나 1순위는 아니었다.

 

 인터 밀란의 밀란 슈크리니아르(25)가 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최우선 타깃이었는데 이적 막판까지 협상을 벌이다가 끝내 품지 못했다. 안토니오 뤼디거(27, 첼시), 존 스톤스(26, 맨체스터 시티) 등도 막판에 거론되면서 김민재의 우선순위는 밀렸다. 토트넘 측이 협상에 협상을 거듭하는 사이 이적시장은 문을 닫았고 김민재의 EPL 진출 역시 불발됐다.

 

 유럽행이 아예 무산된 것은 아니다. 희박하지만 가능성이 있다. 과거 박지성, 이영표가 뛰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네덜란드 명가 PSV아인트호번이 김민재를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경우 타 유럽 리그들과 달리 하루 더 이적시장을 개방하고 있어 극적 이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OMROEP BRABANT'는 5일 이적시장 마지막에 PSV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김민재도 언급했다. 매체는 PSV 기술이사인 존 더 용의 인터뷰까지 인용하며 "김민재는 정말 좋은 선수지만 너무 비쌌다"고 전했다. PSV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면서도 빨리 데려오지 못한 이유를 시사한 것. 

 

 그러나 축구계엔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더 용 기술이사 역시 "이적 시장의 마지막 날에는 미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누가 알겠는가"라며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타깝게도 이 희망도 그리 긍정적이진 않다. PSV가 최종제안을 했으나 베이징 측이 거절했단 소식이 들린다. 현재까지 상황들을 종합하면 김민재는 여름보단 겨울에 유럽 진출을 꾀해야 할 전망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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