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웹툰 검열 문제에 소신 발언 “그냥 죽이는 거…재밌으니까 더 패는 것”

[스포츠월드=정은희 온라인 뉴스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네이버 웹툰 검열문제를 지적하는 소신 발언을 했다.

 

오늘(18일) 주호민은 자신의 트위치 생방송을 진행하며, 네티즌들이 최근 웹툰 검열 사태에 대해 질문하자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지금 웹툰이 검열이 진짜 심해졌다. 그런데 옛날에는 국가가 검열했는데 지금은 시민이, 독자가 한다. 시민 독재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건 굉장히 큰 문제다”며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그렇지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주호민은 “그런 생각들, 그러니까 자기가 갖고 있는 생각들을 더 넓히는 방법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나 작품을 만났을 때 그것을 미개하다고 규정하고 계몽하려고 한다. 그러면 확장을 할 수가 없다. 내 생각이 맞는 이유가 네가 미개해서가 아니고 내 생각과 같이하면 이런 것들이 좋아진다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그런 걸 보여준 적이 없다. 그러니까 그냥 ‘너는 미개한 놈이야’ 항상 이걸로만 가니까 오히려 더 반발심이 생기는 거다. 그런데 아마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 거다. 지금은 시민이 시민을 검열하기 때문에 뭘 할 수가 없다. 힘겨운 시기에 만화를 그리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만약 사과를 하잖아요. 그러면 또 진정성이 없다고 한다. 그냥 죽이는 거다. 그냥 재밌으니까 더 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호민 작가는 최근 일부 여성 단체들이 기안84의 ‘복학왕’을 비난하자 인스타그램에 분홍색 유니콘 사진을 올리며 해당 단체들을 저격한 바 있다.

사진=트위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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