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김민재 라치오 이적설, 마지막 퍼즐은?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길고 길었던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4·베이징궈안)의 이적설이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행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마지막 퍼즐만 남겨놓고 있다.

 

 탈아시아 재능으로 유럽행에 관심을 보였던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꿈을 실현하려 했다. 하지만 헐값엔 주축 선수를 내어줄 생각이 없는 베이징은 1500만 유로(약 209억원) 이상에만 김민재 이적을 허락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선수 이적료가 천정부지로 솟은 최근 이적 시장에서 그렇게 큰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유럽 구단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데다 좋은 실력을 갖췄어도 유럽 무대서 검증을 거치지 않은 자원에게 2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쉬이 낼 수 있는 팀은 흔치 않다.

 

 다행히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최근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28)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측에 김민재 영입을 요청했단 현지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으나 라치오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메디아셋’, ‘라 라치오 시아모 노이’ 등 복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라치오와 김민재 협상이 굉장히 진전됐다. 라치오는 1300만 유로(약 181억원)의 기본 이적료에 옵션 200만 유로(약 28억원)를 추가해 베이징의 요구를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역시 김민재의 이탈을 대비한 듯 디나모 모스크바 소속의 토니 슈니치를 품었다. 라치오의 1순위 자원으로 알려졌던 마라시 쿰불라(헬라스베로나)는 AS로마로 이적한다. 김민재가 라치오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조각들이 맞아가고 있다.

 

 낙관하기엔 변수가 있다. 라치오와 이적설에 휩싸인 것은 이글리 타레 단장이 김민재를 높이 평가해서다. 아직 시모네 인자기 라치오 감독까진 설득하지 못했다. 인자기 감독은 유럽서 검증된 선수를 원한다. 물론 단장이 선수단을 꾸리는 라치오지만 인자기 감독의 눈에까지 들어야 이적이 성사되고 또 온전한 붙박이 주전으로 뛸 수 있다. 타레 단장이 인자기 감독을 설득하는 것이 이적의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보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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