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스윙이냐 정확성이냐…윙드풋 난코스에 엇갈린 장타왕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좁은 페어웨이와 억세고 깊은 러프 등 난이도가 높기로 악명이 높은 윙드풋 골프클럽. ‘장타왕’ 브라이슨 디샘보(27·미국)와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는 다른 티샷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디샘보와 매킬로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 골프대회 연습라운딩을 마친 후 나란히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현지 취재진으로부터 연습라운딩을 통해 전략 구상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판이한 답변을 내놓았다. 디샘보는 풀스윙을 자신했고, 매킬로이는 정확도에 무게를 싣겠다고 공언했다.

 

 US오픈이 열리는 윙드풋 골프클럽은 난이도가 높다. 페어웨이는 좁고 러프는 깊고 질기다. 샷을 하면서 잔디가 클럽을 억제하는 느낌이 다른 대회장보다 훨씬 강하다. 안정적으로 점수를 확보하기 위해서 비거리보다 샷의 정확성에 무게를 싣는 경우가 더 많다. 황제 타이거 우즈도 “이 코스와 오크몬트, 커누스티 세 곳은 언제라도 메이저 대회를 열 수 있는 장소다. 아마 이곳과 오크몬트가 1, 2위를 다투지 않을까”라고 혀를 내둘렀다.

 

 전략수정이 불가피한 코스. 장타왕 디샘보는 직진이다. 2019~2020시즌 디샘보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322.1야드(294.5m). 미국프로골프투어(PGA) 선수들 중 가장 멀리 친 사나이였다. 이번 대회를 마친 뒤에는 골프 규칙이 허용하는 드라이버 길이 한계치인 48인치짜리 드라이버를 활용할 계획도 밝혔다. 디샘보는 “티샷을 친 공이 러프에 떨어지더라도 드라이버는 풀스윙으로 치겠다”면서 “드라이버를 힘껏 치면 러프에 떨어져도 9번 아이언이나 피칭웨지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내 장타력의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디샘보보다 더 긴 비거리를 자랑했던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정확성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연습라운딩을 경험한 뒤 페어웨이를 공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변수가 많은 러프에서의 세컨샷보다 페어웨이에서의 샷이 더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것. 매킬로이는 “페어웨이를 넘어 러프에 떨어지는 350야드(약 320m)짜리 티샷보다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쪽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PGA투어

 

사진설명: 장타왕 디샘보와 매킬로이가 악명 높은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다른 전략으로 임한다. 사진은 디샘보가 샷 성공 후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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