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귀성 포기한 고객 잡는다… 추석 패키지 ‘봇물’

코로나에 호캉스 각광… 예약 마감 / 롯데 등 ‘귀포족’ 겨냥 패키지 마련 / 조식·시설 등 방역·비대면에 집중 / 보드게임 등 실내 놀이 품목 준비 / 산책로·야외스파 등 서비스 다양

[전경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민족 대이동’으로 대표되던 추석 분위기마저 바꿔놨다. 귀성을 포기하는 ‘귀포족’의 선택지는 결국 호캉스다. 예년과 비교해 추석 연휴 패키지 가격은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호캉스족에게 인기 있는 주요 호텔은 이미 빠르게 예약이 마감되고 있다.

호텔업계가 마련한 2020년 추석 패키지는 코로나 시대를 고려한 방역과 안전, 비대면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식은 뷔페 대신 일품메뉴를 제공하거나 인룸 다이닝으로 교체되며, 객실에 머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품목도 풍성하게 챙겨준다.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로비. 롯데호텔서울 제공

◆롯데호텔 서울

이달 25일부터 10월 11일까지 투숙 가능한 ‘휴(休), 식(食), 락(樂) 패키지’는 철저한 위생 관리로 대표되는 호텔 객실 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객실 1박, 조식(일품 메뉴) 2인, 보드게임 2종과 최근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마스크 스트랩 2개가 제공된다.

추석 당일인 10월 1일에는 ‘한가위 특선 조식’이 준비되어 호텔에서도 정겨운 추석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가격은 1박 기준 메인 타워는 22만원부터,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30만원부터다.

특히,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는 한식당, 중식당, 일식당이 한자리에 있는 롯데호텔 서울의 강점이 돋보이는 상품도 선택할 수 있다. 해당 기간에는 메인 타워 1박, 조식 2인과 더불어 한식당 무궁화, 중식당 도림, 일식당 모모야마 중 한 곳에서 추석 특선 디너 2인까지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박 기준 37만원부터다.

패키지 예약 시 발송되는 예약 확인 문자에 호텔을 알차게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온라인 페이지가 함께 전달된다. 객실 내 TV를 활용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화상 통화할 수 있는 방법 등 비대면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아차산 단풍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워커힐 전경. 워커힐 제공

◆워커힐

그랜드 워커힐에 투숙하는 ‘풀문 인 그랜드’ 패키지, 비스타 워커힐 딜럭스룸이 제공되는 ‘홀리데이 이스케이프’패키지 모두 조식과 윷놀이 세트가 제공된다.

한국관광공사 지정 거리 두기 언택트 여행지인 아차산 산책로를 거닐며 보다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는 것은 물론, 추석의 보름달을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더글라스 가든’, 비스타 워커힐 로비의 ‘올리브 나무’, 피자힐 등 산책 코스 곳곳에 포토 스폿이 마련되어 있어, 산책 중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샷 포스팅을 올리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으로, 가족끼리의 단란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가격은 각각 20만 6000원, 25만 6000원부터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폴 인 비어 패키지’는 수피리어 룸 1박과 함께 호텔에서 직접 만든 시그니처 수제맥주 2잔과 치킨 너겟이 포함된 ‘투고 세트’를 제공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수제 맥주는 향과 맛을 그대로 담은 특수 알루미늄 캔에 즉석 포장한 상태로 제공한다. 패키지 고객은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일∼금 15만 5000원, 토요일 18만 5000원이다.

한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날씨에 상관없이 ‘몰캉스’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호텔 중 한 곳으로, 호텔에서 지하로 직접 연결된 아쿠아리움이나 파르나스몰, 코엑스몰, 백화점, 영화관 등 다양한 시설들을 이용하며 휴가를 보낼 수 있다.

JW메리어트 호텔 딜럭스 룸. JW메리어트 호텔 제공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스테이 & 릴렉스 24 인 어텀 패키지’는 총 24시간 동안 호텔에 머무르며 투숙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오전 11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하고 오후 5시에도 체크아웃을 할 수 있는 이 패키지는 넉넉한 이용시간과 함께 프론트의 혼잡도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레몬머틀 프리미엄 티백 50포 & 머그컵 세트(총 7만원 상당)’가 특별 선물로 제공된다. 레몬머틀(Lemon Myrtle)은 레몬보다 더 깊은 레몬 향을 내는 청정 호주의 원시 식물로 다량의 비타민과 칼륨을 함유하고 있어 체내에 있는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디톡스 효과에 도움이 되다고 알려져 있다. 패키지 가격은 27만 5000원부터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이 호텔은 전체 객실이 총 50개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호텔동에 한층에 적게는 2개, 많게는 4개의 객실만 있어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손님과 마주칠 확률이 낮다. 추석패키지는 객실 1박과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페스타 바이 민구’, ‘클럽 멤버스 레스토랑’ 중 1곳에서 저녁 식사가 포함된다. 아모레퍼시픽의 홈에스테틱 브랜드 홀리추얼의 ‘래디언스 리설페이싱 필’ 제품을 선물로 준다.

반얀트리 서울은 위생과 안전을 위해 전 직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식 체온계를 사용한 발열 체크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가격은 반얀 룸 기준 61만원부터 시작된다.

◆파라다이스 부산

1인 전용 상품 ‘셀프 치휴 트립’ 패키지를 내놨다. 야외 오션스파 ‘씨메르’ 무제한 이용권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야외에서 바다를 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오션스파 풀 역시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호텔 셰프가 직접 엄선한 메뉴로 구성된 고메 박스가 제공돼 나만의 셀프 다이닝을 객실에서 언택트로 즐길 수 있다. 록시땅의 필로우 미스트, 파라다이스 스파 시그니처 투스텝 바이오 젤라틴 마스크팩(2매)를 선물로 준다. 가격은 디럭스룸 성인 1인 기준 20만 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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