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명성 그대로… 춤꾼들 홀리는 모바일 퍼즐게임

원작 IP 활용 ‘퍼즐 오디션’… 음악·춤·캐릭터패션 재미요소 넘쳐 / 인니·태국 진출 ‘수출 역군’… “충성유저 바탕으로 후광효과 기대”
‘퍼즐오디션’의 태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ini3의 파테라 아피타나쿤 대표는 “‘퍼즐오디션’은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퍼즐뿐만 아니라 음악과 춤, 캐릭터 패션 등 ‘오디션’의 모든 시그니처를 보유하고 있고, 여타 퍼즐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김수길 기자] 중화권과 동남아에 게임 한류를 전파한 주역 ‘오디션’을 활용한 두 번째 모바일 게임 ‘퍼즐오디션’이 원작의 명성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발매 이후 마니아 층을 형성했고, 이제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나라 밖으로도 진출해 ‘수출 역군’이라는 본래 역할을 도맡는 모습이다.

2004년 출시된 PC 온라인 댄스 게임 ‘오디션’은 2020년으로 16주년을 맞았다. 배급사인 한빛소프트와 모회사이자 개발 주체인 T3엔터테인먼트에는 회사를 상징하는 IP(지식재산권)로 꼽힌다. 원작 ‘오디션’은 PC 온라인 캐주얼 게임의 전성시대를 열었고 해외 시장까지 포함해 누적 7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

‘오디션’ IP를 가공한 두 번째 모바일 게임 ‘퍼즐오디션’이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연이어 입성하면서 원작의 명성을 고스란히 물려받고 있다.

‘오디션’을 차용한 모바일 게임으로는 ‘퍼즐오디션’에 앞서 2016년 7월에 나온 ‘클럽오디션’이 처녀작이다. ‘클럽오디션’은 한빛소프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블루게임즈에서 제작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대만에 먼저 공개됐고 현지 음악 게임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크게 흥행하면서 한국으로 역유입된 사례다. 현재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얀마 등을 합쳐 총 8개 국가에서 춤꾼들을 홀리고 있다. 브라질과 멕시코, 인도로도 외연을 넓힐 예정이다.

퍼즐 게임으로는 ‘퍼즐오디션’이 처음 시도한 배틀로얄.

후속작인 ‘퍼즐오디션’은 한빛소프트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아이오넷에서 만들었다. 그만큼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다. ‘클럽오디션’이 ‘오디션’ 본래의 느낌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반면, ‘퍼즐오디션’은 퍼즐 요소를 강화하면서 ‘오디션’ IP의 수직 확장에 초점을 뒀다. 3매치 장르(같은 종류 블록 3개를 연결하는 퍼즐 게임류)에 ‘오디션’ 특유의 음악과 댄스, 소셜 기능을 결합했다. 200스테이지의 스토리 모드와 50인이 동시 참여하는 실시간 배틀로얄 등이 백미다. 실시간 배틀로얄의 경우 모바일 3매치 퍼즐게임 중 최초다. 배틀로얄 모드에 입장한 유저들은 음악이 재생되는 동안 쉴새없이 쏟아지는 다른 유저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동시에 반격 또는 선제공격을 통해 최후의 1인으로 생존하게 된다.

특히 원작의 추억을 떠올리는 해외 팬들과 접점이 급속히 번져가고 있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7월 말 인도네시아의 배급사인 메가서스와 손을 잡았고, 이달 들어서는 태국의 ini3와 ‘퍼즐오디션’의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두 지역 모두 ‘오디션’의 입지가 탄탄했던 곳이다. 2020년 연말께 정식 시판된다.

‘퍼즐오디션’은 ‘오디션’의 모든 시그니처를 보유하고 있다.

메가서스와 ini3는 전작인 ‘클럽오디션’을 서비스한 공통분모가 있다. 메가서스의 경우 2007년 당시 캐주얼 게임의 불모지였던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오디션’으로 첫 게임 사업을 시작했고, 동시접속자 10만 명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클럽오디션’ 역시 현지에서 흥행 반열에 올려놨다. 인도네시아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음악 게임 부문에서 매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에바 물리아와티 메가서스 대표는 “‘오디션’은 충성 유저를 바탕으로 커뮤니티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고, 인도네시아 게이머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게임”이라며 “‘퍼즐오디션’의 성공을 위해 엄선된 인플루언서와 협업, 커뮤니티 구축, e스포츠 등 전방위적인 퍼블리싱 전략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태국은 ‘오디션’과 ‘클럽오디션’이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서 ‘퍼즐오디션’에 상당한 후광효과가 기대된다. ‘클럽오디션’은 태국 애플 앱스토어 음악 게임 부문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태국 게임 시장은 세계 19위, 아시아 6위 수준이다.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0년 태국 게임 시장은 약 8억 6550만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파테라 아피타나쿤 ini3 대표는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많은 태국인들에게 ‘오디션’ 브랜드는 널리 알려져 있다”며 “‘퍼즐오디션’은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퍼즐뿐만 아니라 음악과 춤, 캐릭터 패션 등 ‘오디션’의 모든 시그니처를 보유하고 있고, 여타 퍼즐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삼국지난무’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등 3개의 연합이 1대1대1 방식으로 단합된 전략을 통해 자웅을 다투는 영토 점령 전투인 난무전이 백미다. 난무전 결과를 바탕으로 선출된 각 국가 연합들은 천하전에서 국가를 대표해서 싸우게 된다.

한편, 한빛소프트는 2020년 사세를 확대하기 위한 야심작을 착착 준비하고 있다. 일본 국적의 세계적인 게임 기업 스퀘어에닉스와 공동 추진중인 모바일 전략 RPG(역할수행게임) ‘삼국지난무’의 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삼국지난무’는 삼국지 이야기를 섬세한 캐릭터 연출과 수려한 애니메이션 장면으로 친숙하게 풀어냈다. 아군과 적군에서 각각 최대 5명의 무장들이 병력을 이끌고 싸우는 대규모 시뮬레이션 형태로 진행된다. 한국과 일본, 대만의 대규모 연합 전투인 난무전 리그가 눈길을 끈다. 난무전은 3개의 연합이 1대1대1 방식으로 단합된 전략을 통해 자웅을 다투는 영토 점령 전투다. 난무전 결과를 바탕으로 선출된 각 국가 연합들은 천하전에서 격돌한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

또한 근래 게임 시장에서 급속히 세를 불려가고 있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로는 ‘그라나도 에스파다M’이 연말께 출격한다. 한빛소프트는 2006년부터 원작인 PC 온라인 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유통한 이력이 있다. 여기에 모바일 ARPG(액션역할수행게임) ‘엣지 오브 크로니클’이 한국과 일본, 동남아 시장을 노리며 막바지 담금질로 분주하다. 자체 개발중인 PC·콘솔용 대작 TPS(3인칭슈팅게임) 장르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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