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스타트업’, 시작쉽지만 끌고 가는 것 어려워

[김대한 기자] “창업, 시작은 쉽지만 끌고 가는 것 어려워요.”

 

누구나 한 번쯤 테슬라 엘론 머스크와 같은 사업가가 되길 꿈꾼다. 최악의 실업률의 상황에선 더욱 그런 생각에 빠질 수 있다. 취업준비생인 31살 A씨는 “코로나 여파로 자소서 합격률이 더 떨어졌다. 차라리 회사를 직접 차리는 게 더 빠를 것 같아요”라고 토로했다.

국가 주도의 경진대회를 통해 창업 지원금을 늘리는 등 스타트업 지원 금액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 역시 최악의 실업률을 타개하기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나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물론 서비스 플랫폼에 집중되는 경향은 있지만, 스타트업 지원의 확대 자체는 사실이다.

 

방식은 다양하다. 국가 주도의 경진대회를 통해 창업 지원금을 주기도, 혹은 지자체가 나서 창업으로 방향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기도 한다.

 

2015년부터 스타트업 계의 문을 두드린 김의현 대표 역시 수혜자이기도하다. 그는 “스타트업의 시작은 좋다. 나라에서 해주는 ‘공간 지원’도 잘 돼 있다. 사업 경쟁력이 있다면 국가 지원금도 정말 많다”면서도 “하지만 시작은 쉬워도 끌고 가는 건 쉽지 않다. 신중히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 사업가’ 김 대표는 경제·금융 콘텐츠 사업을 5년간 이끌고 있다. 그는 위험이 닥칠 때 마다 ‘스타트업’의 장점인 유연함과 차별성을 잘 활용했다. ‘챌린지’ ‘세미나’ 등 발 빠른 대응으로 ‘사이다경제’를 성장 반열에 올려놨다. 

 

CGV 영화 산업과 같은 ‘얼터 콘텐츠’에 대한 수임료가 일례다. 얼터콘텐츠는 극장에서 영화를 ‘대체할 수 있는(alternative)’ 스크린 콘텐츠를 말한다. 강의실 중심의 세미나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새로운 공간을 찾았다. ‘사이다경제’ 세미나의 예매율은 웬만한 영화 예매율보다 높을 정도로 인기다.

 

김 대표는 “비록 오래 살아남는 스타트업은 많지 않지만, 꾸준히 지원금을 확보하여 잘 이끌고 계시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정말 많다. 정부도 스타트업의 장기 존속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며 “늘 냉정해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mkor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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