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밍 크림’ 캄보디아서 대박… 1년 새 4만개 팔려

해외 시장 맞춤형 공략… 동남아서 선전 / 국내선 ‘페이스핏 마이너스밴드’ 인기

[정희원 기자] 아이디플라코스메틱은 ‘플라코스메틱’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세계의 뷰티 마니아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피부결을 정돈하는 화장품의 기본적인 기능을 넘어 가시적인 얼굴윤곽 케어를 돕는 기능성까지 더해지며 입소문을 타고 있어서다.

이 회사는 2017년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분야를 구축하며 ‘K-뷰티’의 위상을 공고히 다지는 중이다. 현재 매출의 80%가 글로벌 시장에서 들어온다. 박상훈 아이디플라코스메틱 대표는 “흔히 병원에서 개발한 제품은 원내에서만 쓰이고 판매돼 왔지만, 우리 회사의 경우 이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박상훈 대표가 아이디플라코스메틱의 향후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아이디병원을 찾는 해외 환자들의 입소문도 무시할 수 없었지만, 박 대표는 유통채널을 확대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중요하게 여겼다.

특히 현지 뷰티 유통채널까지 공략하며 ‘현지전략’에 집중했다. 2017년에는 미국 세포라·삭스 백화점·노드스트롬 백화점, 중국 티몰, JD필리핀 등에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이밖에 태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며 ‘신남방정책’을 펼치고 있다. 당시 멕시코시티 엘 팔라시오 백화점에서 열린 K-뷰티 팝업행사에 참여하며 남미 시장도 경험했다.

아이디플라코스메틱은 2019년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진출 국가 목록을 늘려갔다. 2019년에는 캐나다 세포라, 일본 도큐핸즈·로프트에 입점하며 ‘백만불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쾌거도 안았다. 올해는 중동 GCC 7개국에도 진출했다.

박 대표는 “국가에 따라 뷰티 니즈가 제각각”이라며 “한국이나 일본 소비자의 경우 얼굴형을 다듬는 ‘마이너스’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동남아 지역에서는 ‘미백’ 관련 제품이 가장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동남아 지역에 우리 제품을 소개할 때에는 성형수술 후관리를 돕는 화장품 위주로 소개했는데, 이보다 미백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얼굴뿐 아니라 겨드랑이, 목 주름 부위 등 몸의 세세한 부위에 대한 미백 수요가 정말 높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에서 히트를 친 ‘블루밍 크림’

특히 캄보디아 지역에서 ‘블루밍 크림’은 대란을 일으킬 정도다. 이는 아이디플라코스메틱이 해외에 선보이는 ‘프라이빗 닥터’ 라인에 포함된 미백크림이다. 박상훈 대표는 “캄보디아에서 최근 1년간 4만개 판매를 달성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캄보디아에 방문해 현지 분위기를 직접 보고 싶다”고 했다.

아이디플라코스메틱은 올해는 해외시장공략뿐 아니라 국내 내수시장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가장 접근성 높은 헬스&뷰티스토어인 ‘올리브영’에 입점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렸다.

우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디 페이스핏 마이너스 밴드’로 플라코스메틱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늘어진 이중턱에 빈틈 없이 밀착, 특허 조성물이 턱선을 매끄럽게 가꿔준다. 입점 초기에는 올리브영에서 적극적인 샘플링을 통해 고객들에게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이뿐 아니라 홈쇼핑을 통해 소비자에 한층 가까이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아이디플라코스메틱은 올해 매출 성장 50%를 기대하고 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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