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토크박스] 류중일 감독 “윤식이가 날 시험하는 것 같더라고~”

“아이고, (김)윤식이가 날 시험하는 것 같더라고~”

 

류중일 LG 감독이 2일 신인 투수 김윤식을 언급하며 껄껄 웃었다.

 

김윤식은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좌완 투수다. 올해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구원으로 출발해 최근 대체선발로 변신했다. 베테랑 차우찬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지난 1일 잠실 한화전에 등판했다. 아쉽게 5회를 채우지 못했다.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물러났다. 교체 타이밍을 고민하던 류중일 감독은 7-4에서 김윤식을 내리고 이정용을 마운드로 올려보냈다.

 

이튿날 관련 질문을 받은 류 감독은 “아이고, 고민했다. 어제는 윤식이가 나를 시험하는 것 같았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감독을 하다 보면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다. 5회 이기고 있을 때 선발 투수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크게 이기다가 점수가 뒤집히면 안 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투구 수 8~90개 정도를 예상했다. 김태균까지 막으면 그대로 가려고 했는데 아쉽게 태균이에게 적시타를 맞았다”며 “그래도 잘했다. 다음에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사진=LG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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