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자격정지 3년→자격정지 1년→특별사면.’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해 논란이 됐던 김비오(30·호반건설)의 징계 감면 추이다. 징계를 받은지 1년이 되기도 전에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김비오는 지난해 9월 손가락 욕설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7104야드)에서 열린 KPGA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파이널라운드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샷 직전 갤러리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나왔고 김비오의 스윙에 방해가 됐다.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비오는 자신의 분노를 참지 못했다. 해당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고 현장에 있었던 다른 갤러리뿐 아니라 중계화면을 통해 시청자들까지 그의 어이없는 행동을 생생히 지켜봤다. 잡음이 쉬이 가라앉지 않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상벌위원회를 통해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그렇게 끝나는 듯했던 김비오의 만행은 KPGA의 징계 삭감 때문에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상벌위 결정에 대한 이사회 승인 과정에서 자격정지 기간이 1년으로 대폭 축소했고 봉사활동 120시간만 추가했다. “충분히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참작”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런 징계를 받았던 김비오는 당장 오는 8월 21일 진행되는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이미 봉사활동 시간을 모두 마치고 벌금도 완납한 데다 KPGA가 그를 특별 사면했기 때문이다. KPGA는 김비오를 포함한 8명의 선수 징계를 풀면서 “회원 간의 화합과 KPGA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이 같은 조처를 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특수 상황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위축된 현재 징계자를 구제해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즉 코로나19 ‘덕분에’ 조기 복귀하게 됐다. 갤러리에게 욕설했던 역대급 행동을 하고도 KPGA 사상 최대 수혜자가 된 김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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