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 테일즈’ 초반 인기몰이… 레트로 감성 통했다

카카오게임즈 판권 보유 RPG / 구글플레이 매출 14위로 선전 / 아기자기한 도트 그래픽 백미 / 하반기 전세계 시판… 기대감↑

[김수길 기자]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른바 ‘가테’라는 약칭으로 회자되고 있는 ‘가디언 테일즈’가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른바 ‘가테’라는 약칭으로 회자되고 있는 ‘가디언 테일즈’가 출시 초반 떡잎을 내보이고 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에서 발매한 ‘가디언 테일즈’는 22일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으로 14위를 차지하며 ‘톱10’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가디언 테일즈’는 사전 접수에도 100만 명 넘게 신청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특히 터줏대감 ‘리니지M’ 시리즈와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여기에 넥슨의 신작 ‘바람의나라: 연’ 등 초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가 득세하고 있는 시장 구도에서 오랜만에 순수 RPG 장르로는 의미있는 실적을 내는 모습이다.

MMORPG와 RPG의 두드러진 차이는 방대한 공간에서 다수가 동참하느냐(다중접속)의 여부다. RPG라는 동일한 골격에 많게는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려 각자 역할을 소화하면서 집단 활동하는 요소가 강화되면 바로 MMORPG 장르로 확장되는 것이다. 우리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 2013년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를 시작으로 이듬해부터 ‘세븐나이츠’와 ‘레이븐’, 컴투스 ‘서머너즈워’ 등 RPG류가 흥행하면서 급속히 발전했다. 이어 2016년 말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MMORPG 장르로 헤게모니가 이동했고, 후속작인 ‘리니지M’과 ‘리니지2M’ 형제, ‘V4’까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가디언 테일즈’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도트 그래픽이 백미다.

‘가디언 테일즈’는 미국 국적의 콩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을 확보했다. ‘가디언 테일즈’는 침략당한 캔터베리 왕국을 구하기 위한 가디언들의 판타지 모험기다. 일종의 탐험형 액션 RPG를 지향점으로 잡은 만큼, 다채로운 이야기와 수행 과제(실시간 대전, 던전)가 뒤따라온다. 시각적으로는 복고(레트로)풍의 게임 콘셉트와 도트 그래픽의 앙증맞은 캐릭터들이 발산하는 웃음 요소가 백미다. 게임의 핵심인 전투 외에 생활형 콘텐츠인 부유성(공중에 떠있는 마을)도 눈길을 끈다. 부유성은 이용자가 보유한 영웅들이 지내는 공간이다. 음식과 음료, 오락시설 등을 설치하면서 꾸밀 수 있고 전투 콘텐츠에서 얻은 리소스로 부흥시킬 수 있다. 부유성의 진화에 따라 캐릭터 장비도 진화하게 된다.

다양한 형태의 던전.

한편, 2020년 증시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로서는 ‘가디언 테일즈’의 초반 추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출발선인 한국에서 ‘가디언 테일즈’가 떡잎을 내보이면서, 카카오게임즈는 이 같은 흐름을 해외로 고스란히 전해 몸값을 한껏 키운다는 복안이다. 내수 위주로 발생했던 과거 매출 구조를 글로벌 기업의 체형에 맞게 전환할 수 있는 기회도 되는 셈이다.

게임의 핵심인 전투 외에 생활형 콘텐츠인 부유성도 눈길을 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콩스튜디오와 협업해 올해 초부터 소프트 론칭(Soft Launching, 일부 지역에서 게임성과 안정성을 점검하는 사전 서비스) 형태로 동향을 파악했다. 2월 말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4월에는 인도네시아와 북미에서 소프트 론칭을 단행했다. 그 결과 구글플레이에서는 평균 평점 4.7을 받았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4.9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전 세계 시판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동남아와 북미 쪽에서 이미 입소문을 타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며 “게임 본연의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귀여운 그래픽에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했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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