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알프스’ 평창서 시원~한 여름 휴가 보내요

전체 면적 65%가 해발 700m 이상 고원… 8월에도 쾌적한 날씨 / 육백마지기·삼양목장 SNS서 인기… 이국적 풍경에 감탄 쏟아져 / 봉평면 소설 속 모습 ‘곳곳’… 더화이트 호텔 등 숙박시설도 다양

[평창=글 사진 전경우 기자]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많은 여행객이 몰린 지역은 강원도 평창이다. 평창은 90년대부터 명품 여름 휴가지로 이름 높았다. 평창은 ‘평평하고 드넓으며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의미를 가진 곳이다. 전체 면적 가운데 65%가 해발 700m 이상의 고원이며, 8월에도 아침저녁 걸쳐 입을 겉옷을 챙겨가야 할 정도로 쾌적한 날씨를 자랑한다. 짙푸른 숲과 수정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품고 있어 다양한 레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고, 강릉과 동해바다가 지척에 있어 연계 코스를 짜기에도 좋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도로망이 정비되고 고속철까지 들어가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삼양목장 정상에 오르면 풍력발전기와 백두대간 능선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한국판 알프스’, 이국적인 풍광 가득

평창에 가면 국내 다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고원지대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청옥산 정상(해발 1256m)에 있는 ‘육백마지기’다. 청옥산은 예로부터 곤드레나물과 함께 '청옥'이라는 산나물이 자생해 '청옥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청옥산 정상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랭지 채소밭으로 볍씨 육백말을 뿌릴 수 있는 면적을 가졌다고 해서 '육백마지기'라 불렸다. 농작물을 운송하기 위한 도로가 육백마지기 정상까지 나 있다. 육백마지기는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 이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근 샤스타 데이지 꽃밭을 조성해 공원화 작업을 마친 이후에는 관광객이 급증해 ‘인스타 성지’로 거듭났고, 주말이면 진입로에 차량정체까지 벌어지는 유명 관광지가 됐다. ‘차박’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육백마지기 정상부 샤스타 데이지 꽃밭은 새롭게 떠오르는 평창의 명소다.

육백마지기 정상부 전망대에 오르면 인근 삿갓봉, 백파령, 남병산 일대가 손에 잡힐 듯 보인다. 육백마지기로 오르는 길 주변에는 목장지대와 자작나무숲이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더한다. 육백마지기 아래에는 회동계곡이 있어 가벼운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대관령 삼양목장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CF를 통해 알려진 평창 최고의 명소다. 해발 1140m 정상부에 마련된 전망대에 올라서면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푸른 초원, 멀리 보이는 동해바다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광을 마주할 수 있다. 백두대간 선자령과 매봉산을 거쳐 소황병산 입구까지 약 16km 길이의 능선 북서사면에 자리잡은 이 목장은 삼양식품 창업주인 고(故) 전중윤 선대회장이 1972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집념과 끈기로 일군 땅이다. 방역과 환경 보존을 이유로 개인 차량으로는 정상 전망대까지 갈 수 없고,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삼양목장 인기 프로그램 목양견 양몰이 공연.

삼양목장은 최근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과 식음료, 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했다. 목양견이 양 떼를 몰고 가는 공연 프로그램 관람과 유기농 우유 아이스크림 맛보기가 필수 코스다. 주차장 부근에 있는 ‘마트’에서 파는 라면은 문막, 원주 공장에서 직송된 ‘싱싱한’ 제품을 제공한다. 목장에는 규모는 작지만, 숙박 시설이 있어 체류형 여행도 가능하다.

▲예산에 맞춘 다양한 숙소 고를 수 있어 합리적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며 제주, 강릉, 부산 등 인기 휴가지에서는 방 구하기 전쟁이 벌어졌다.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다. 평창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용평리조트, 알펜시아, 휘닉스 평창 등 대규모 리조트가 기본적인 수요를 커버해 주고 있고, 수 천개에 달하는 소형 숙박업소가 나머지 수요를 책임진다.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성비로 무장한 신규 호텔도 곳곳에 생겼다.

평창 더화이트 호텔은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숙소다.

봉평면 휘닉스 평창과 인접해 있는 더화이트호텔은 3년차에 접어든 최고의 룸 컨디션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눈길을 끈다. 총 518개 객실이 있는 작지 않은 규모며, 호텔, 테라스, 빌라 3개 동에 투숙객의 취향과 목적에 최적화된 다양한 객실이 있다. 성수기 기준으로 일반 룸 가격은 10만 원대에서 시작하며, 아이가 많은 가족이 머물러도 부족함 없는 테라스 스위트가 40만 원대, 럭셔리한 복층 구조의 빌라 듀플렉스도 60만 원대다.

여름 시즌에는 영화, 공연, 독서, 산책 등 일상적이었던 문화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름 밤 별빛 콘서트&시네마’는 감미로운 클래식 연주와, 발라드 콘서트, 여름 특선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신간 도서들이 준비되어있는 ‘썸머 라이브러리를’ 상시 운영하며, 평창의 주요 트래킹 코스 가이드북도 제공한다.

더화이트호텔은 코로나 대응절차로 인한 고객의 번거로움을 방지하기 위해 ‘세이프티 밴드’를 채워준다, 체크인 전 발열검사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면 이후 휘닉스 평창의 부대업장 및 시설이용 시 추가적인 검사 없이 이용이 가능 하다.

미가연 메밀 막국수.

▲문학의 향기 가득한 봉평면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면은 평창의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매년 늦여름부터 초가을에 걸쳐 마을 곳곳에 조성된 메밀밭에 새하얀 꽃이 만개한다. 하얀 소금을 흩뿌려놓은 듯한 장면은 소설에서 묘사한 모습 그대로다. 메밀꽃이 피어날 무렵이면 평창강변을 따라 식재된 ‘1000만 송이’ 백일홍도 만개한다. 봉평은 ‘메밀의 고장’답게 메밀전, 메밀막국수를 파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미가연’은 이른바 ‘이대팔 막국수’로 유명한 집이다. 쓴메밀 특유의 짙은 향기가 입맛을 돋운다.

사진=더화이트 호텔 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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