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시티팝 인기…김현철 31년 전 노래 소환했다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무려 31년 만이다. 한국의 시티팝 대부 김현철이 자신의 데뷔앨범 타이틀곡 ‘오랜만에’를 다시 세상에 내놓는다. 1989년 처음 발매된 곡이지만 최근 레트로 추세와 맞물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오래만에’는 타이틀곡이었지만 ‘춘천가는 기차’, ‘동네’ 등 명곡들에 밀리면서 정작 묻혀버린 노래였다. 도회적이면서도 편안한 선율과 긍정적인 노랫말이 특징인 곡으로 김현철 특유의 담백함이 묻어 있다.

 

‘오랜만에’가 수 십년 만에 돌아오게 된 배경은 뭘까. 감성 뮤지션이라 불리는 가수 죠지(george)가 2018년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리메이크했고, 이후 해당 곡이 인기를 끌면서 김현철을 ‘소환’시킨 것이다. 김현철은 다시금 음악적 재미를 느끼게 됐고 13년 동안 이어지던 공백기를 허물며 지난해 하반기 정규앨범을 내놓기에 이른다. 김현철의 ‘드라이브’라는 곡에 죠지가 참여하게 되면서 감성 아티스트계의 대부와 신예의 만남이 성사되기도.

 

유행에 민감한 CF계에서도 알아봤다. 커피브랜드 맥심의 새 CF는 배우 공효진을 모델로 하고 김현철의 ‘오랜만에’를 배경음악으로 곁들여 전파를 타고 있다. CF를 통해 자연스럽게 선 공개된 노래는 새롭게 편곡돼 원곡보다 좀 더 부드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뒷이야기도 있다. 최근 새로운 버전의 ‘오랜만에’를 발매해달라는 리스너들의 요청이 계속돼 정식 발매하기로 결정을 내리게 되면서 맥심 측은 CF에 사용하지 못한 서울의 풍경을 담은 드론 영상을 제공했다. 결국 새로운 감성의 뮤직비디오까지 탄생하게 된 셈. 리메이크곡은 13일 오후 6시 공개.

 

이에 디깅클럽서울 프로젝트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과거 빛을 보지 못한 명곡에 대한 향수로 시작된 해당 프로젝트는 백예린 ‘새 소식’(장필순 1집 수록곡), 스텔라장 ‘아름다워’(윤수일밴드 3집 수록곡) 등도 발매된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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