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의 ‘도전! 생애 첫 타이틀 방어’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가깝고도 먼 고지. 최혜진(21·롯데 골프단)이 타이틀 방어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최혜진은 오는 7월 3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총상금 6억원)에 출전한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와 올 시즌 첫 우승을 동시에 달성할 절호의 찬스다. 최혜진은 2017년 9월 프로 전향 후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결과는 모두 실패였다. 2018년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서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2019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5위에 그쳤다. 같은 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KL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9위로 물러났다.

 

지난 14일 제주도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S-OIL 챔피언십에서는 아쉬움이 더 컸다. 대회 첫날 1위로 순항했다. 출발이 좋았다. 2라운드부터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 대회가 1라운드 18홀로 조기 종료됐다. 최혜진은 8언더파 64타로 금메달을 얻었다. 그러나 36홀 이상 진행해야 공식 대회로 인정하는 규정에 따라 우승을 자격을 얻진 못했다. 각종 기록도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불참하고 충전 시간을 가졌다. 이번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서 절치부심한다. 유독 강했던 대회이기에 자신감이 크다. 지난 2017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걸출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당시 5년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에 등극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듬해 30위로 미끄러졌지만 지난해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혜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샷도 괜찮아져 쉬는 동안 쇼트게임에 더 집중해 연습했다”며 “올 시즌 타이틀 방어 기회를 번번이 놓쳐 아쉬움이 컸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도전하겠다. 우승 경험이 있어 기대된다”고 전했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한 최혜진은 모두 톱10에 안착했다. 효성 챔피언십 8위, KLPGA 챔피언십 9위, E1 채리티 오픈 10위, 롯데 칸타타 오픈 8위, S-OIL 챔피언십 1위(1라운드 종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공동 3위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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