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가요계에 ‘솔로’ 바람이 분다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가요계에 솔로 바람이 불고 있다. 새 앨범을 발매한 솔로 가수들의 약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사, 선미 등 여성 가수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 29일 가수 화사와 선미가 각각 새 앨범을 발매했다. 먼저 화사는 솔로 첫 미니앨범 ‘마리아’(Maria)로 위력을 뽐냈다. 동명의 타이틀곡 ‘마리아’는 오늘(30일) 오전 9시 기준 지니 1위를 비롯해 멜론 2위, 네이버뮤직 2위, 벅스 3위를 기록하며 막강한 음원 파워를 뽐냈다.

 발매 직후에는 수록곡 전곡 차트인에 성공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솔로 데뷔곡 ‘멍청이’에 이어 2연속 히트를 기록하며 솔로 활동의 청신호를 밝혔다. ‘마리아’는  녹록지 않은 삶이지만 애틋한 나 자신을 위해 다시 일어나 한 발 한 발 내딛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 화사가 직접 노랫말을 써 공감과 위안을 건넨다.

 선미 역시 눈에 띄는 흥행 기운을 보이고 있다. 29일 공개한 새 싱글 ‘보랏빛 밤’(pporappippam)’은 고혹적인 상상을 자극하는 사랑을 노래한다. 선미가 직접 자신이 꿈꾸는 사랑에 대한 단편을 몽환적 느낌으로 풀어낸 시티팝 장르곡. 지난해 발매한 ‘날라리(LALALAY)’ 이후 약 10개월 만의 컴백임에도 신곡 발매 직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고, 꾸준히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 3부작으로 연속 흥행에 성공한 선미가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프로듀스X101’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으로 데뷔했던 조승연은 엑스원 해체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솔로 가수 ‘우즈’(WOODZ)로 돌아왔다. 29일 직접 프로듀싱을 맡은 새 앨범 ‘이퀄’(EQUAL)을 발표한 우즈는 독특한 음악과 비주얼, 동시에 대중적인 감각까지 함께 담아낸 신보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동일성 안의 다채로움’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을 바탕으로 콜드, 펀치넬로, 스탈리 등 장르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꾀했다. 신곡 ‘파랗게’로 실시간 음원차트에 진입한 우즈는 이날 진행한 쇼케이스 브이라이브로 접속자 수 32만 명, 하트수 2억개를 달성했다.

 래퍼 블루도 빼놓을 수 없다. 2017년 발매된 블루의 ‘다운타운 베이비’는 ‘이효리 효과’를 톡톡히 보며 역주행을 맛봤다. 최근 부 캐릭터 ‘린다G’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이효리는 지난달 13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블루의 ‘다운타운베이비’를 불렀다. 방송 직후 ‘다운타운베이비’는 각종 음원사이트를 역주행에 시동을 걸었다. 발매된 지 2년여 만에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운타운베이비’는 여전히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유지하며 재조명되고 있다. 

 가수 지코는 내달 1일 여름을 담은 미니앨범 '랜덤박스'를 발표한다. 신곡 ‘섬머 헤이트’(Summer Hate)는 재치 있는 은유로 폭염에 찌든 한 사람의 불쾌한 하루를 담아낸 곡이다. 이번 앨범 역시 지코가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콘셉트 사진으로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신곡을 기대케 한다. 특히 ‘아무 노래’로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지코의 새로운 댄스 챌린지도 관심사다. 대세로 떠오른 가수 비가 피쳐링에 참여, 챌린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쉽고 중독성 짙은 댄스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비의 히트곡 ‘태양을 피하는 방법’ 시그니처 안무까지 등장해 흥미를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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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Z엔터테인먼트(지코), 위에화엔터테인먼트(조승연), RBW(화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선미) 제공, 블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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