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송민규 ’영플레이어상 후보, 나도 있소이다’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송민규(21)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포항 스틸러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활발한 움직임으로 포항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송민규는 최근 활약을 바탕으로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급부상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팔라시오스와 송민규의 득점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내달린 포항은 승점 16(5승1무3패)으로 주말 경기 일정을 앞둔 상주(승점 14)와 대구(승점 13)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팔라시오스였지만, 송민규의 활약도 의미가 컸다. 포항은 경기 초반 광주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에게 연속 슈팅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버텼다. 이 가운데 팔라시오스가 전반 3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공방전을 치렀다. 그리고 후반 42분 송민규가 이광혁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 떨어트린 뒤 오른발 강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송민규는 충주상고를 졸업하고 2018년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으며 고졸 신인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K리그1 2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김기동 포항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 기회를 잡았다.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 능력이 좋은 송민규를 중용하며 2019시즌 27경기에 출전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해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희망을 안겼다.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전 공격수로 낙점받은 송민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진행한 ‘미리 보는 2020 K리그1 영플레이어상’ 투표에서 조규성(전북) 오세훈(상주)에 이어 3위에 오르는 등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포항 공격을 이끌고 있다.

 

송민규는 이날 득점포로 시즌 2호골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 8경기 출전 만에 지난 시즌 기록과 타이를 기록했다. 이제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할 때마다 개인 커리어 하이 기록이 된다. 특히 프로데뷔 3년 차인 송민규는 올 시즌이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현재의 기세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그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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