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이 행복한 일터 만든다”… KT&G ‘가족친화경영’ 앞장

기관별 대표 직원들로 구성된 ‘상상실현위원회’ 운영… 하의상달형 소통 / 리마인드 웨딩·리프레쉬 휴가·자동육아휴직제 운영… 응원 패키지 전달도

[정희원 기자] KT&G가 ‘가족친화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백복인 KT&G 사장은 2015년 취임사에서 ‘소통공감’을 주요 경영철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후 KT&G는 임직원의 가족까지 챙기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유로운 휴가 제도, 안심하고 자녀 출산과 양육에 집중할 수 있는 제도들을 정착시켰다.

이와 함께 ‘구성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2015년부터 기관별 대표 직원들로 구성된 ‘상상실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직원들이 바라는 것’에 대한 의견을 모아 개선하는 하의상달형 소통방식으로 운영된다.

KT&G는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가화만사(社)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가족친화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백복인 KT&G 사장(왼쪽 네 번째)이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꽃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KT&G 제공

◆‘가화만사성’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리마인드 웨딩’

상상실현위원회에서 제안한 ‘연령대별 가족 케어 프로그램’은 2017년 2월부터 ‘가화만사(社)성’ 프로그램으로 실현됐다. ‘직원 가족이 평안해야 회사의 모든 일이 이뤄진다’는 취지로 축하·응원·초대라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리마인드 웨딩’이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제대로 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직원 부모님을 초청해 결혼식을 개최하는 행사다. 매년 웨딩 촬영과 앨범 제작, 투어 등을 제공한다. 이는 프로그램 참여 가족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 최고점수를 받았다.

KT&G는 2020년도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 가족에게 꽃과 응원카드를 선물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가족 구성원에게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총 3회에 걸쳐 꽃과 감사 카드로 구성된 응원 패키지를 발송했다. 이번 행사는 임직원 가족을 응원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지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리프레쉬 휴가+릴리프 요원으로 ‘온전한 휴식’

KT&G는 입사 후 5년마다 3주간의 휴가를 부여하는 ‘리프레쉬(Refresh) 휴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때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로 장기 휴가 사용을 망설이는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릴리프(Relief) 요원’ 제도를 마련했다. 휴가를 떠난 직원을 대신해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직무로, 릴리프 요원들은 어떠한 업무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사원들로 구성된다. 이 제도 도입 후 휴가 사용에 부담을 느끼던 직원들이 필요할 때 쉴 수 있게 됐다.

◆임신-출산-육아휴직 최대 3년… ‘자동육아휴직제’ 호응

KT&G는 저출산 문제의 주된 원인인 출산 및 양육의 두려움을 해소하는 다양한 ‘출산장려제도’도 운영 중이다.

먼저 건강한 출산을 위해 임신한 직원들은 최대 1년까지 출산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육아 휴직기간은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 출산휴직과 육아휴직을 연속 사용하면 아이 한 명당 최대 3년까지 휴직할 수 있다.

또 육아휴직 사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육아휴직 2년차부터는 정부 지원이 없는 점을 고려해 회사가 월 200만 원을 전액 지원함으로써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휴직을 마치고 복귀하는 직원들의 경우, 업무 부담 및 배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업무 복귀 시 전과 같은 직무 배치를 원칙으로 한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육아 휴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출산 휴가 이후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육아휴직으로 전환되는 ‘자동육아휴직제’를 2015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이 제도 도입 이후 육아휴직 이용률이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T&G는 이같은 가족친화경영을 펼친 노력을 인정받아 ‘2018년 가족친화인증 및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가족친화 우수기업’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15년 12월에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여하는 ‘여가친화 기업’으로 인증받았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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